긴장을 풀어주어 숙면에 도움을 주는 대추차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열대야와 찜통더위는 사람들을 지치게 만든다. 설상가상으로 높은 온도 탓에 상한 음식을 접해 식중독을 일으키는 경우도 잦다. 우리 선조들은 주변의 약초를 이용해 여름 더위를 이겨냈다. 약초전문가 권혁세 씨는 “우리 주위에서 사용되는 민간요법은 한민족의 5천년 역사를 통해 효과가 이미 검증된 것”이라며 “서구 문화가 동양 문화보다 선진화됐다는 편견을 버리고 우리의 옛 것에 관심을 가져보자”고 말했다.

선조들의 지혜를 빌어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초들을 이용한 건강차로 막바지 여름 더위를 이겨보자.

# 배탈엔 ‘익모차, 생강차'

상한 음식을 먹고 배탈이 났다면 익모초가 좋다. 익모초를 푹 끓여 건더기를 건진 후 걸쭉해질 때까지 졸여 조청을 만든 다음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면 된다. 이것이 번거롭다면 익모초 15~20g을 달여서 물 대신 자주 복용해도 된다. 원래 익모초(益母草)는 몸을 따뜻하게 해 여성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산후 조리 등에 좋은 약재로 더 잘 알려졌다.

찬 음식을 너무 많이 먹어서 생긴 복통과 소화불량에는 생강차를 따뜻하게 데워 마시면 쉽게 가라앉는다. 또 생강에는 위와 장을 보호하고 살균하는 기능이 있어 여름철 식중독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혹시 음식을 먹고 토하거나 심한 복통과 함께 설사를 한다고 해서 너무 겁낼 필요 없다. 식중독에는 감초차나 칡뿌리차가 좋다. 감초 뿌리줄기 4~6g 또는 칡뿌리 40g을 물에 다려 매일 3~4회 정도 복용하면 쉽게 회복된다.

# 스트레스 받는 수험생 ‘오미자차'

100일 앞으로 다가온 수능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에게는 뇌파를 자극해주는 오미자차가 제격이다. 신맛·단맛·쓴맛·짠맛·매운맛의 다섯 가지 맛을 내는 오미자차를 꾸준히 마시면 대뇌피질의 흥분과 억제 작용을 조절해서 졸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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