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종단 지도자들이 12월 21일 동지 팥죽 나눔 축제에서 새알을 섞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모습.

동지 앞서 12월 21일, 주요 종단지도자 참여

연말연시를 맞아 불교계 주요 종단 지도자들이 서울 인사동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3,000인분의 팥죽을 나눠주며, 새해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했다.

(사)한국불교종단협의회(이하 종단협)는 12월 21일 낮 12시 서울 종로 북인사 마당에서 ‘세시풍속 동지 맞이 팥죽나눔 축제’를 개최했다. 팥죽 나눔에는 종단협 회장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수석부회장 문덕 스님(천태종 총무원장), 부회장 홍파 스님(관음종 총무원장), 상임이사 월장 스님(천태종 총무부장)과 강창일 국회 정각회장, 윤종원 청와대불자회장 등이 참여했다.

종단협 회장 원행 스님은 인사말에서 “동지에 팥죽을 나눠 먹는 것은 액을 면하고, 한 살을 더 먹는다는 의미도 포함돼 있지만, 팥죽에 담긴 영양을 섭취하려는 목적도 있다.”며 “따뜻한 팥죽을 드시고 모든 국민이 새해를 맞아 건강하시길 부처님 전에 기원 드린다.”고 말했다.

종단협은 팥죽 나눔에 참여한 지역민과 관광객들에게 팥죽과 함께 염주와 양말을 담은 복주머니를 증정했으며, 일부에게는 천태종의 신년달력(차량용)을 선물하기도 했다.

서울 강서구에 산다는 김지오(73) 씨는 “서울의 중심인 종로에서 한국의 명절 행사를 함께 나눌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내년에는 우리나라 곳곳에 대풍년이 들어 하는 일이 모두 순조롭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종단협은 이날 팥죽나눔 행사를 서울시청과 노량진에서도 동시에 펼쳤으며, 전국 대부분의 사찰에서도 21일과 22일 팥죽 나눔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종단협 회장 원행 스님(오른쪽), 수석부회장 문덕 스님(왼쪽)이 종로 북인사 마당을 찾은 지역민들에게 팥죽을 배식하고 있다.
종로 북인사 마당에서는 풍물놀이도 진행됐다.
종단협은 팥죽과 염주와 양말을 담은 복주머니를 증정했으며, 일부에게는 천태종의 신년달력(차량용)을 선물했다.
팥죽나눔 축제에 팥죽을 받으려는 시민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저작권자 © 금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