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상담개발원(원장 가섭 스님)은 11월 10일 오후 2시 서울 성림사에서 ‘제4회 스스로 떠난 이를 위한 법회’를 봉행했다.

10일, 서울 성림사서 30여 명 동참

불교상담개발원과 서울시자살예방센터가 ‘2018 서울시 살(자)사(랑하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자살 유가족 위로법회를 열었다.

불교상담개발원(원장 가섭 스님)은 11월 10일 오후 2시 서울 성림사(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안길 15)에서 ‘제4회 스스로 떠난 이를 위한 법회’를 봉행했다. 법회에는 성림사 회주 광용 스님ㆍ주지 현담 스님을 비롯해 자살자 유가족, 자살 고위험군, 불자 약 30명이 참석했다.

성림사 회주 광용 스님은 “오늘 법회에서 우리의 상처를 씻어내고, 스스로 떠난 영가를 초대해 그들을 충분히 이해하고 보내드리겠다. 여러분이 떠나간 분을 다시 만나는 그 날,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편안하게 만날 수 있기 바란다.”고 축원했다.

법회는 천도재 이외에도 △위패 쓰기 △염불 독경 △역할극(영가와 유가족이 대화를 주고받는 방식) △공감 나누기 등 현대식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접목했다. 참가자들이 직접 쓴 위패를 불에 태운 뒤, 광용 스님이 한 사람 한 사람 손을 맞잡고 위로의 말을 건네며 법회는 마무리됐다.

불교개발원 관계자는 “법회를 봉행해주신 성림사 광용ㆍ현담 스님께 감사하다. 참가자들이 눈물을 흘리며 위로받는 모습에 보람을 느꼈다.”면서 “이후로도 위로법회와 같은 프로그램 개발에 진력해 불교계 자살예방에 앞장서겠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한 참가자는 “마음이 무척 힘들었는데 법회에 참석하고 많이 편안해졌다. 스님의 따뜻한 말씀으로 큰 위로가 됐다. 내년에 법회가 열린다면, 같은 상처와 고민이 있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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