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251호 ‘선봉사 대각국사비’(1132년) (사진=불교중앙박물관)

내년 1월 25일까지, 국보 2ㆍ보물 3건 등 34개

칠곡 선봉사 대각국사비 등 경북 지역에 남아있는 옛 비석 탁본전이 열린다.

불교중앙박물관(관장 송하 스님)은 11월 1일부터 2019년 1월 25일까지 ‘금석문 탁본전, 경북의 역사를 두드리다’를 선보인다. 이번 테마전에는 국보 2건, 보물 3건, 경북 유형문화재 4건을 포함해 총 34개 비의 탁본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되는 탁본은 불교중앙박물관이 문화재청과 함께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대구ㆍ경북 지역에서 채탁(採拓)한 금석문 200여 건 중 일부다.

전시회는 총 2부로 나뉜다. 1부는 ‘서법(書法), 선인들의 범본이 되는 글씨’로 △보물 제517호 ‘영천 청제비’(536년 추정) △국보 제264호 ‘포항 냉수리 신라비’(503년) △은해사 영파대사비(1816년) △경북 유형 제260호 ‘동강 김우옹 신도비’(1723년) △경북 기념물 제133호 ‘충신의사단비’(1793년) 등의 탁본이 전시된다.

2부는 ‘다양한 비–선인들의 행적을 기리다’로 △보물 제251호 ‘선봉사 대각국사비’(1132년) △경북 유형 제376-1호 ‘회재 이언적 신도비’(1577년) △불영사 사적비(1933년) △퇴계 이황 묘갈(墓碣)(1905년) 등의 탁본이 소개된다.

특히 ‘영천 청제비’는 경북 영천시에 있는 신라시대 비석으로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탁본 중 가장 오래된 연대를 자랑한다. 규모도 높이 110㎝, 너비 97㎝, 두께 45㎝로 가장 크다.

불교중앙박물관장 송하 스님은 “금석문 조사 사업을 통해 확보한 선본(善本) 탁본은 우리나라 금석문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다.”면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우리 곁에서 사라지고 잊혀져가는 금석문의 역사성과 예술성을 감상하고 다양한 종류의 비를 감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불교중앙박물관은 전시기간인 11월 7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2018 금석문 조사 학술대회’도 개최한다.

불교중앙박물관장 송하 스님이 11월 1일 기자브리핑에서 전시 설명을 하고 있다.
국보 제264호 ‘포항 냉수리 신라비’(503년) (사진=불교중앙박물관)
퇴계 이황 묘갈(1905년) (사진=불교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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