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사학에서 바라본 우리 古代史

고준환/양현문고/18,000원

한국교수불자연합회 초대회장을 지낸 고준환(77) 경기대 명예교수가 고구려ㆍ백제ㆍ신라ㆍ가야ㆍ야마대 왜 등 다섯 나라의 고대사를 자주사학 관점에서 풀어낸 책을 출간했다.

〈고주몽성제에서 광개토대제까지-대제국고구려·백제·신라·가야·왜 5국 역사기행〉은 고구려를 건국한 고주몽부터 대제국을 완성한 광개토대왕에 이르는 역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요 내용은 △4국을 통일한 불교국가 신라 △김수로왕과 허황옥의 국제결혼 △한국불교의 가야 초전(初傳) △김수로왕의 딸 묘견공주가 중애천황과 결혼 후 야마대왜를 69년 간 통치한 기록 등이다. 단군조선을 비롯해 환단조선과 세계 첫 문명인 발해연안 문명(홍산ㆍ요하ㆍ대릉하ㆍ백두산ㆍ압록강ㆍ대동강 문명 포함)을 우리 민족이 창출(創出)했다고 주장도 실려 있다.

이밖에도 동명성왕의 부친인 고모수왕과 후손이 태평양을 건너가 건국한 나라 ‘맥이고(貊耳高)’가 현재의 멕시코이고, 금나라의 시조인 아골타와 청나라의 시조인 누르하치가 마의태자의 후손이며, 그들의 부족 이름인 애신각라(愛新覺羅)는 ‘신라를 사랑하고 잊지 않겠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는 주장 등 기존 사학계에서 수용하지 않고 있는, 자주사학계 학설을 대부분 수용하고 있다.

저자는 “고대 5국 역사기행은 지금부터 2,000년 전후의 일이고, 신화ㆍ설화ㆍ제학설ㆍ사대식민사관ㆍ왜곡 등으로 많은 베일에 싸여 있지만, 사료에 충실하며 후손들이 자긍심과 호연지기로 웅혼무비하고 영광스럽고 행복하게 사는 기초를 마련하느라 나름 노력했다.”면서 “고대사의 모든 사실을 알 수는 없어 이야기 전개상 추정이나 비정(比定)한 것이 있음을 밝힌다. 영명한 후진들의 더 확실한 탐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준환(77) 경기대 명예교수가 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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