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사(주지 갈수 스님)는 10월 12일 오후 7시 경내 마당에서 ‘황룡사 산사음악회’를 개최했다.

12일, 조성모ㆍ칸투스ㆍ이건ㆍ비타민엔젤 출연

인천 황룡사가 지역사회의 문화발전과 시민간 화합을 위한 가을 산사음악회를 열었다.

황룡사(주지 갈수 스님)는 10월 12일 오후 7시 경내 마당에서 ‘황룡사 산사음악회’를 개최했다. 음악회에는 천태종 총무국장 자운 스님을 비롯해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인천시민, 황룡사 불자 등 700여 명이 동참했다.

주지 갈수 스님은 인사말에서 “산사음악회는 이 자리에 앉아있는 살아있는 부처님들께 음악공양 올리는 것”이라면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음악회에 와 주셔서 감사하다. 내년에도 시민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도 무대에 올라 “지난 9월 서구 미래 30년 비전을 선포했는데 슬로건이 ‘클린 서구, 행복한 서구, 함께하는 서구’”라면서 “이번 문화행사는 서구의 미래상과도 부합된다. 성불의 마음으로 서구에 문화를 꽃피우고 함께 가꾸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 구청장은 인사말이 끝난 뒤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음악회에는 가수 조성모ㆍ이건 씨, 상록수(아코디언),  황룡사 합창단, 칸투스, 비타민엔젤 등이 무대에 올라 깊어가는 가을밤의 정취를 선사했다.

음악회의 첫 무대는 아코디언팀 ‘상록수’가 장식했다. 상록수는 ‘메기의 추억’, ‘머나먼 고향’을 연주했고, 이어 김재일 지휘자, 김경진 반주자와 함께 황룡사 합창단이 등장했다. 황룡사 합창단은 아름다운 화음으로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새들처럼’을 불러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다음 순서는 사회를 보던 이건 씨. 그는 선글라스를 바꿔 끼고 가수로 변신해 ‘이 밤이 지나면’, ‘바람바람바람’ 등 발라드와 신나는 노래를 연이어 부르며, 관객을 압도했다. 

주지 갈수 스님과 이재현 서구청장의 인사말 뒤, 대학교수 성악팀 ‘칸투스’가 무대에 올라 유머러스한 동작으로 ‘여자보다 귀한 것은 없네’, ‘우리들은 미남이다’를 부르며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칸투스의 ‘케세라’, ‘산타루치아’, ‘쿠니쿨리 쿠니쿨라’에 이어 인천 출신 걸그룹 ‘비타민 엔젤’이 ‘별이 빛나는 밤’, ‘넌 is 뭔들’, ‘센치해’, ‘랄랄라’ 등을 역동적인 춤과 함께 생생한 무대를 선보였다.

마지막 순서는 데뷔 20주년을 맞은 가수 조성모의 무대. 관객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조성모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추억을 곱씹으며 노래를 함께 불렀다. 조성모는 ‘너의 곁으로’, ‘깊은 밤을 날아서’, ‘가시나무’, ‘다짐’, ‘후회’, ‘To heaven’을 부르며 관객들에게 가을밤 멋진 추억을 선사했다.

음악회에 동참한 한 시민은 “산사음악회가 이렇게 신나고 즐거울 줄 몰랐다. 박수가 절로 나오고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고 말했다. 조성모의 열혈 팬이라고 밝힌 한 시민은 “이렇게 가까이서 좋아하는 가수를 보고,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어서 환상적이다. 멋진 시간을 선물해주신 황룡사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공연을 관람중인 황룡사 주지 갈수 스님(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천태종 총무원 총무국장 자운 스님(오른쪽 첫 번째).
무대에 올라 인사말을 하고 있는 황룡사 주지 갈수 스님.
이재현 인천서구청장이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부르고 있다.
황룡사 합창단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경내 마당을 가득 채웠다.
가을 정취를 자아내는 아코디언 연주팀 '상록수'.
사회자 '이건'이 선글라스를 끼고 가수 '이건'으로 돌변, 다양한 끼를 선보였다.
성악에 스토리를 가미해 웃음이 넘쳤던 칸투스의 공연.
생생한 춤과 노래로 역동적인 무대를 보여준 걸그룹 '비타민엔젤'.
데뷔 20주년을 맞은 조성모가 초청돼 추억의 노래를 불러줬다.
환호하는 관객들.
추운 날씨에도 관객 700여 명이 질서정연하게 공연을 관람했다.
경내 마당에서 공연을 관람중인 인천시민 및 불자들.
무대를 보며 관객들이 즐거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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