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 올리는 100가지 발원문
성운 대사 지음ㆍ원성 스님 그림/운주사/23,000원

기도를 올리기 전, 불자들은 마음을 고요히 하고 이루고자 하는 일을 부처님 전에 기원한다. 이를 ‘서원’ 또는 ‘발원’이라고 하는데, 이는 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수행하고 실천할 때 비로소 의미가 있다. 아미타불, 보현보살, 관세음보살도 중생들을 위한 큰 서원을 세우고 실천ㆍ수행하는 모습으로 자리이타(自利利他)의 불교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책에는 가족ㆍ다양한 사회 구성원들ㆍ소외받고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한 100개의 기도문이 실렸다. 독자들은 자신이 처한 상황과 환경, 직업에 맞는 기원문을 찾아 읽으며 마음의 평온을 얻고 새 힘을 얻어갈 수 있다. 일상적이고 간결한 기원문과 어우러진 해맑은 동자승 그림은 동화책 같은 친근함을 준다.

성운 스님은 서문에서 “재가자든 출가자든 어떤 서원을 세우고 수행하느냐는 아주 중요한 문제”라면서 “보통의 기도는 불보살님께 무엇인가를 바라는 행위지만, 대승불자의 발원은 ‘~을 하겠습니다.’하는 다짐이 되어야 한다.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회와 세계, 모든 존재를 위한 발원이어야 한다. 불자들이 매일 아침저녁으로 기원문을 낭송하며 신심을 고취하고, 도덕심과 자비심을 증진하길 바란다.”고 당부하고 있다.

오랜 세월 불보살께 기도드리며 서원의 의미와 위신력을 통감한 성운 스님은 ‘불교와 사회를 위해, 대중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기원문을 쓰겠다.’는 서원을 세운 바 있는데, 출가 80년을 맞은 올해, 오랜 원(願)을 성취했다.

저작권자 © 금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