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이 부산 해운대구 좌동에 건립 중인 해영사가 7월 22일 법당 상량식을 봉행했다. 2015년 가을에 기공, 올 연말 낙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해영사는 지하 2층에 지상 5층, 연면적 1000여 평 규모로 건립된다. 법당을 신축 중인 칠곡 삼명사와 증축 중인 여수 장덕사도 각각 7월 23일과 6월 29일 법당을 상량했다. 경기 침체의 여파 속에 지역 불자들의 귀의처가 될 수 있는 법당의 건립에 진력을 다하는 신도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법화경〉 ‘방편품’을 보면 불사(佛事)의 무량한 공덕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경전에는 불사리를 공양하려고 탑을 세울 때, 귀한 재목과 기와ㆍ벽돌ㆍ진흙으로 절을 세울 때 그는 이미 성불을 했다고 적고 있다. 심지어 어린 아이들이 장난삼아 흙모래로 탑을 세웠을 경우에도 그 순간 이미 성불했다고 설명한다. 이 가르침에는 간절한 정성과 진실한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는 깨우침이 깃들어 있다.

천태종은 지역 신도들의 원력으로 사찰 불사를 진행한다. 즉, 사찰을 건립한 후 신도들을 모으는 게 아니라 신도들이 자발적으로 법회 공간을 확보하고, 원력을 키워 부지를 매입하고, 이후 종단의 승인을 받아 대작불사를 이뤄내는 형태다. 이렇게 사찰 불사를 진행할 경우, 벽돌 한 장 기와 한 장에도 신도들의 정성이 고루 배어 들게 된다. 종단과 사찰에 대한 소속감이 높아지는 건 두말할 나위 없다.

최근 법당 상량식을 봉행한 세 사찰 역시 신도들의 간절한 신심이 바탕을 이루어 불사가 진행 되고 있다. 올 연말부터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완공 예정이다. 굳건한 신심만큼이나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ㆍ복지도량으로 자리매김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저작권자 © 금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