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스크리트 ‘근본중송’ 간명하게 정리
가츠라 쇼류ㆍ고시마 기요타가/불광출판사/25,000원

〈중론〉을 주제로 한 수많은 단행본 가운데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독자를 일반인으로 설정했다는 점이다. 여전히 일반인이 읽어 내기에는 익숙하지 않은 논리체계이지만,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불교인식론ㆍ논리학자인 가츠라 쇼류와 ‘용수’ 연구의 권위자인 고시마 기요타카가 공동집필하며 ‘근본중송’을 최대한 쉽고 간명하게 정리하기 위해 애썼다.
책은 베이징 대학의 예샤오융 박사가 출판한 〈중론송:범장한합교ㆍ도독ㆍ역주〉를 저본으로 산스크리트 원전을 완전히 번역했다. 또한 저자는 마크 시더리츠 교수와 함께 10년간 ‘근본중송’을 공동연구한 뒤 영역본을 출판하기도 했는데, 번역을 필요성을 느껴 류코쿠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과 근본중송 전체를 강독하고 번역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저자는 “독자에게 번역자의 해석을 강요하고 싶지 않았기에 학술적인 주석이나 교의적인 해석은 최대한 지양했다. 읽는 사람 스스로 해석할 수 있도록 충실한 원전 번역을 제시하는 것이 이 책의 취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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