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 자체가 ‘마음공부’
법상 스님/민족사/16,000원

글과 법문, 교육, SNS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생활 속에서 쉽게 마음공부와 선(禪)을 실천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고 있는 법상 스님(용산 호국원광사 주지)의 새 책 〈육조단경과 마음공부〉가 출간됐다.

〈육조단경〉은 중국 선종(禪宗)의 제6조며, 조사선(祖師禪)을 실질적으로 창시해 동아시아에 ‘선’의 황금기를 열어준 혜능 스님의 자전적 일대기와 법문으로 이뤄져 있다. 출간된 이래 오늘에 이르기까지 수행자들의 지침서로 손꼽히는 최고의 고전(古典)이다.

〈육조단경과 마음공부〉는 혜능 스님의 생애와 주요법문 등 내용이 풍부하고, 문장에 오류가 없어 선불교를 공부하는 데 좋은 판본인 ‘덕이본’을 쉽게 번역한 것이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소제목을 따로 붙이고, 소제목을 기본 단위로 해설을 자세하게 붙여 놨다.

기존에 출간된 〈육조단경〉 번역ㆍ해설서들이 대부분 어려운 한문과 불교용어에 갇혀 있어 일반인들은 말할 것도 없고 불자들조차 읽기 힘겹다고 토로하는 독자들이 많다. 그에 비해 이 책은 법상 스님 특유의 쉽고 편안하면서도 선기(禪機) 넘치는 필체로 공들여 번역하고, 해설한 점이 돋보인다.

법상 스님은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 스스로 귀한 존재임을 깨닫게 되고, 마음공부가 절로 되고, 마음근육이 단련돼 새로운 희망이 샘솟을 것”이라며 “책을 통해 그동안의 묵은 껍질을 깨고, 진정한 본성을 깨달아 모든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작은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