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관문사 2층 접견실서 환담
문덕 스님 “남북관계, 조급하게 생각하면 안돼”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 스님은 3월 30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관문사 2층 접견실에서 관문사를 방문한 김갑수 종무실장과 환담을 나눴다.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 스님이 김갑수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의 예방을 받고, 환담을 나눴다.

문덕 스님은 3월 30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관문사 2층 접견실에서 관문사를 방문한 김갑수 종무실장을 만났다. 환담에는 천태종 총무부장 월중 스님과 총무국장 거성 스님, 관문사 총무 자운 스님, 문체부 이상효 종무관과 이성선 과장 등이 배석했다.

이 자리에서 문덕 스님은 “바쁜 일정에 관문사를 방문해 줘서 고맙고, 환영한다.”며 인사를 건넸고, 김갑수 종무실장은 “늦었지만 총무원장에 임명되신 것을 축하드린다.”고 축하인사를 전했다.

이어 김갑수 종무실장은 “단절된 남북교류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서서히 복원되고 있다.”면서 “그간 북한과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온 천태종에 조언을 듣고자 찾아왔다.”고 방문 목적을 설명했다.

이에 문덕 스님은 “우리 종단은 2003~2006년 개성 영통사 불사를 계기로 북한과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해 왔다. 또 2005년부터 남북관계가 경색되기 전인 2015년까지 구인사와 영통사에서 합동으로 ‘대각국사 의천 열반 다례재’도 봉행했다.”며 “북한과의 관계가 호전되고 있다고 해서 급하게 회복하려고 하면 안 된다.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조심스럽게 다가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갑수 종무실장은 “조언에 감사하다. 앞으로도 정부와 천태종과의 관계가 지금처럼 좋게 유지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덕 스님은 “천태종을 중창하신 상월원각대조사님은 ‘나라가 있어야 종교도 있다.’고 항상 말씀하셨다. 서로 부족함이 있어도 이해하고, 소통하면 지금처럼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정부는 정부의 자리에서, 종교인은 종교인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좋은 일이 가득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밖에도 문덕 스님과 월중 스님, 김갑수 종무실장은 4월 11일 오전 11시 단양 구인사 광명전에서 봉행되는 ‘천태종 제17ㆍ18대 총무원장 이ㆍ취임 법회’와 4월 17일 오후 5시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리는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한 기원법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한편 환담에 앞서 김갑수 종무실장 일행은 월중 스님의 안내로 관문사 7층 대불보전을 참배했다.

환담을 나누고 있는 문덕 스님관 김갑수 종무실장.
환담 후 기념촬영.
환담 후 기념촬영.
환담에 앞서 천태종 총무부장 월중 스님의 안내로 관문사 7층 대불보전을 참배 중인 깁갑수 종무실장 일행.
김갑수 종무실장이 부처님 전에 헌향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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