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원통보전서 점안의식ㆍ법요식 봉행
감사원장 진덕 스님ㆍ경산시장 등 참석

경산 장엄사 불보살 59위 자수 번 점안법요식이 3월 25일 장엄사 원통보전에서 봉행됐다.

천태종 경산 장엄사 불자들이 불심을 바탕으로 한 땀 한 땀 정성을 다해 수놓아 완성한 불보살 명호 자수 번(幡)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장엄사(주지 일초 스님)는 3월 25일 오전 10시 원통보전에서 불보살 59위 자수 번 각위 점안에 이어 11시 점안을 축하하는 법요식을 봉행했다. 행사에는 천태종 감사원장 진덕 스님, 총무원 규정부장 월장 스님, 대전 광수사 주지 무원 스님, 최영조 경산시장, 최덕수 경산시의회 의장, 윤성규 경북도의원 등 지자체 관계자, 인근 지역 사찰 불자 등이 동참해 장엄사 불보살 59위 자수 번 점안을 축하했다.

장엄사 불자들이 이번에 수작업으로 완성한 자수 번은 ‘나무극락도사아미타불’, ‘나무대자대비관세음보살’, ‘나무대성인로왕보살’ 등 57위와 ‘나무천태종중창조상월원각대조사’, ‘나무천태종이대종정남대충대종사’ 번을 합해 총 59위다.

이날 감사원장 진덕 스님은 법어를 통해 “불자님들이 정성을 다해 불보살 명호 자수 번을 완성했다. 지극한 정성이 아니면 하기 힘든 일”이라며 “큰 공덕을 지으셨으니, 앞으로도 더욱 더 정진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앞서 주지 일초 스님은 개식사에서 “2017년 주지 발령을 받고 부임하면서 자수 번 불사를 생각하고 많은 고민을 했다. 신도님들과 힘을 모아 완성한 자수 번 불사 회향식을 갖게 돼 감개가 무량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일초 스님은 또 “한 글자를 완성하는데만 한 달이 걸리는 등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서로 화합해 59분의 불보살님 명호 번을 완성하게 됐다. 불사를 하며 신도들 간 소통하고 화합해 사찰 분위기가 좋아졌고, 신심도 깊어졌다.”며 “오늘은 불사를 회향하는 날이지만, 수행에 매진하겠다는 다짐을 하는 첫 날이기도 하다. 모든 불자들이 이 점을 명심하고 용맹정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최영조 경산시장과 최덕수 경산시의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불보살 59위 자수 번 점안을 축하하고, 장엄사가 더욱 발전해 불자와 시민들의 행복을 발원하는 도량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원했다.

이선숙 불자는 참석대중을 대표해 낭독한 발원문에서 “오늘 경산 장엄사는 천태불자의 원력을 모아 대자대비하신 불보살님 59위의 명호를 정성으로 수놓은 번(幡)을 봉안하였습니다. 한 송이 연꽃의 향기가 법계를 가득 채우듯, 장엄사 청정수월도량의 가르침이 수승하여 귀의하는 불자마다 정법으로 지혜의 눈을 뜨고, 대자대비의 보살행을 실천하여 해탈지견을 성취하여 성불하고, 육도윤회의 중생을 제도하게 하소서.”라고 부처님 전에 발원했다.

불보살 59위 자수 번 점안식은 △삼귀의 △찬불가(장엄사 자성합창단) △반야심경 봉독 △상월원각대조사 법어봉독(규정부장 월장 스님) △국운융창기원 △개회사(곽철혁 신도회장) △개식사 △축사 △법어 △발원문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번(幡)

불보살의 위덕과 무량한 공덕을 나타내는 것으로, 주로 영산재나 생전예수재 등 불교의식과 법회가 열릴 때 당간, 또는 법당 내, 천개나 탑 상륜부에 매달기도 했다.

천태종 감사원장 진덕 스님을 비롯한 종단 대덕 스님들이 불보살 59위 자수 번 점안의식을 하고 있다.
점안 법요식에서 대중들이 삼귀의례를 하고 있다.
법어를 하는 감사원장 진덕 스님.
상월원각대조사 법어를 봉독하는 규정부장 월장 스님.
장엄사 주지 일초 스님이 개식사를 하고 있다.
축사하는 최영조 경산시장.
축사하는 최덕수 경산시의회 의장.
개회사를 하는 곽철혁 장엄사 신도회장.
이선숙 불자가 발원문을 낭독하고 있다.
축가를 부르는 장엄사 자성합창단.
장엄사 불자들이 직접 수놓은 자수 번.
장엄사 불자들이 직접 수놓은 자수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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