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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사 국사전 16국사 진영 모사불사 특별展

송광사성보박물관, 10일부터 5월 9일까지
일본서 환수한 ‘묵암당 진영’ 공개 특별展도

송광사 국사전 16국사 모사 진영.

순천 송광사성보박물관(관장 고경 스님)은 지난 1995년 도난당한 보물 제1043호 송광사 국사전 16국사 진영 모사불사 회향 특별전과 함께 일본에서 환수한 ‘묵암당 진영’ 공개 특별전을 2월 10일~5월 9일까지 개최한다.

송광사 국사전에 봉안된 16국사 진영은 임진왜란으로 피난을 가는 등 수난을 겪다가 1620~1621년 당시 주지였던 성은(性訔) 스님이 화주(化主)로 나서 왕실의 시주를 받아 화승(畵僧)ㆍ사순(思舜) 스님이 진영을 조성해 모셨다. 이후 1780년 쾌윤(快允)ㆍ복찬(福粲) 스님 등이 진영을 다시 조성해 국사전에 봉안됐다.

이후 송광사 국사전 16국사 진영은 1995년 1월 27일 문화재전문털이범들의 소행으로 전체 16점의 진영 중 1세 보조국사ㆍ2세 진각국사ㆍ14세 정혜국사 진영을 제외한 13점이 도난당해 1969년 촬영한 사진을 영인하여 봉안했다.

송광사는 도난당한 진본 진영의 회수를 염원했지만 10년이 넘도록 그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자, 2013년 7월~2014년 6월까지 남아 있던 1세 보조국사ㆍ2세 진각국사ㆍ14세 정혜국사 진영 보존처리 및 모사를 실시했으며, 다시 2015년 5월~2017년 12월까지 1세ㆍ2세ㆍ14세 국사 진영을 제외한 나머지 13국사의 진영을 모사해 지난해 12월 1일 16국사 진영모사 불사 완료 고불식을 가졌다.

이와 함께 일본에서 환수한 ‘묵암당 진영’은 2017년 동국대박물관이 개최한 ‘나한(羅漢) 특별전’에 출품된 유물로 전시 후 일본 개인소장자와 협의를 거쳐 100여 년 만에 본래 봉안처인 송광사로 이운됐다.

묵암당 진영은 일제가 1906년 송광사 일대에서 일어난 의병활동을 탄압하던 과정에서 유실되었다가 1920년대 일본 교토박물관의 한 전시회에서 ‘조선 승려의 초상화’라는 이름으로 출품되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는 진영 외에 묵암 스님(1717~1790)의 저술인 <화엄과도(華嚴科圖)>, <제경회요(諸經會要)>, <묵암집도(默庵集)>를 비롯해 최근 부도전 보수공사 중 출토된 묵암당 ‘백자 사리호’도 함께 공개 전시될 예정이다.

묵암당 진영.

조용주 기자  smcomne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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