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여승무원 복직 염원 108배도

정리해고에 맞서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는 하이디스 노동자 문제와 KTX 해고 여승무원 복직 문제 해결을 염원하는 기도회가 열린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찬 스님, 이하 사회노동위)는 1월 25일 오후 3시 청와대 사랑채 앞 인도에서 전국금속노조 경기지부 하이디스 노동자 문제 해결을 위한 기도회를 연다.

이날 기도회는 사회노동위의 비정규 장기 미해결 사업장 연대 차원에서 진행되며, 1,030일 넘게 길거리에서 노숙 농성중인 하이디스 노동자 문제가 해결되는 그날까지 격주 목요일마다 같은 장소에서 열릴 계획이다.

하이디스는 소형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 제조업체로 2001년 현대전자에서 분사된 후 2002년 11월 중국자본인 BOE에 인수됐으며, 2008년 대만 E-ink에 경영권이 넘어갔다. 그 후 하이디스를 인수한 외국자본 대만 E-ink가 2015년 1월 공장을 폐쇄한 데 이어 3월 노동자 377명 중 271명을 희망퇴직하고, 82명을 정리해고 했다.

이에 하이디스 노동자들은 E-ink는 2014년 특허권 수수료만 1,000억여 원의 수익을 챙겨갔으며, 투자하면 공장을 살릴 수 있다고 주장하며 ‘기술먹튀’, ‘정리해고’에 맞서 광화문 대만 E-ink 본사 앞과 청와대 앞에서 1,030일째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2015년 5월 ‘악질 자본 없는 세상으로 간다.’는 유서를 남기고 노동자 한명이 목숨을 끊기도 했다.

사회노동위 관계자는 “격주 기도회와 E-ink 면담, 청와대 해결 촉구 면담 등을 통해 하이디스 노동자의 절박한 요구가 받아들여지는 그날까지 기도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사회노동위는 기도회에 앞서 같은 날 오후 1시 서울역 2층 대합실에서 KTX여승무원 문제 해결 대책위와 공동으로 ‘KTX 여승무원 복직 염원 108배’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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