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눌 스님의 돈오점수 소개
보조 지눌 지음·원순 스님 역/도서출판 법공양/27,000원

보조 지눌 스님의 〈진심직설〉, 퇴옹 성철 스님의 〈선문정로〉를 풀이한 원순 스님이 ‘선의 종착지로 가는 길’을 밝힌 〈절요〉를 출간했다. 〈선문정로〉가 참선 수행이 끝나는 자리인 ‘돈오돈수’를 중심 내용으로 다루고 있다면, 〈절요〉는 선의 종착지에 이르는 참선 수행의 올바른 과정을 후학들에게 제시하고 있다.

원순 스님은 서문에서 “부처님의 마음자리를 알아 그 자리에서 단박에 시비분별이 사라진 ‘돈오돈수’를 깨친 사람은 아무런 장애 없이 공부를 마친 것”이라면서 “반면 중생의 업으로 분별이 남아 있는 사람은 끊임없이 깨달음의 경지로 나아가야 하며, 그것이 바로 돈오점수”라고 역설했다.

원순 스님에 따르면 ‘돈오점수’란 선의 종착지인 부처님의 마음자리 ‘공적영지’를 단숨에 알되, 그 길로 한 치의 오차 없이 차근차근 나아가 마침내 깨달음을 얻는 것이다. 이 책에는 저자인 지눌 스님의 사상 뿐 아니라 육조혜능·하택신회·규봉종밀 스님 등 선사들의 가르침이 녹아 있다.

저자 원순 스님은 해인사 백련암에서 성철 스님을 은사로 모시고 출가, 해인사·송광사·봉암사 등 제방 선원에서 정진했다. 〈禪 스승의 편지〉·〈한글원각경〉·〈선요〉·〈몽산법어〉·〈도서〉·〈연꽃법화경〉·〈선가귀감〉 등의 책을 펴냈다. 또 〈명추회요〉를 〈마음을 바로 봅시다〉로, 〈금강경오가해설의〉를 저자별로 6권의 <금강경>으로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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