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와 업사상에 근거한 생태철학
남궁선/민족사/22,000원

민족사 학술총서시리즈 제71번째인 이 책은 정형외과 전문의인 저자가 20년 이상 생태문제에 관심을 갖고 연구해 온 결과물이다. 불교교리에 입각해 어떻게 환경문제를 개선할 수 있을지 모색하고 있는 이 책은 풍부한 배경지식을 통해 불교정신과 생태문제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연기법과 업사상에 근거해 인간 이외의 다른 생명체들의 삶도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과 현 시대의 환경문제는 인간의 삼독심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한다. 환경오염은 곧 인간 마음속에 있는 탐진치가 밖으로 표출된 현상이라는 것. 근원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저자는 모든 존재에 대해 자비심을 갖고, 탐진치를 소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생태적 윤리관의 확립 △특정 개체의 멸종 방지에 노력 △채식 위주의 식생활 △인구의 팽창 억제 또는 인구 감소 △인간중심주의의 모순점 타파 등으로 환경을 보호하고 정토를 이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정형외과 전문의로 불교환경연대 회원인 저자 남궁선은 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국대 대학원 불교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저서로 〈붓다를 애먹인 사람들〉, 〈템플스테이 길라잡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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