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평사에 안치된 101구 중 33구 봉환
일제강제징용희생자유해 봉환위, 15일 추모제

일제 강점기 때 강제 징용된 후 정든 고향을 떠나 타국에서 억울하게 숨을 거둔 강제징용 희생자 유해가 72년만에 고국으로 돌아온다.

일제강제징용희생자유해봉환위원회(위원장 무원 스님ㆍ대전 광주사 주지, 이하 유해봉환위)와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 등 108개 민족단체는 8월 15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광복 72주년을 맞아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유해 봉한식 및 국민추모제’를 봉행한다.

이날 한국으로 돌아오는 유해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희생자의 유골을 보관하고 있는 일본 도쿄의 재일 한국인 사찰인 국평사와 협력, 신원이 파악된 101구 가운데 33구가 1차로 봉환되는 것이다.

유해는 13일 일본 국평사를 출발해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봉환된다. 이후 간단한 입국행사를 진행한 뒤 광화문광장으로 옮겨 임시 안치된다. 이어 광복절 당일인 15일 오전 11시 각계각층의 분향과 헌향, 종단별 예식으로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유해 봉한식 및 국민추모제’가 봉행될 예정이다. 추모제가 끝난 뒤에는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민족화합공연과 비무장지대(DMZ)를 순례하고, 오후 6시 고양시 서울시립승화원에 유해를 안치한다.

유해봉환위원장 무원 스님은 “올해 말부터 내년 초에 걸쳐 나머지 유해도 가져올 예정”이라며 “해외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희생자의 유해를 빠짐없이 봉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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