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 시각으로 본 정치와 경제
〈부처님의 정치 수업〉
윤성식/불광출판사/15,000원

 

경제·경영·회계·행정 등 분야의 전문가로 평가받는 저자가 불교의 이상적인 국가상과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상황을 진단하며 어떻게 하면 불교의 이상적인 국가, 즉 정법국가로 나아갈 수 있는지를 각종 사회·경제 지표를 곁들여 설명한 실용불서다.

저자는 민주시민의 행동으로 대화·토론·참여·투표의 4가지를 들며, 사회가 당면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은 ‘정치’를 통해 사회를 바꾸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세상을 더욱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세상을 바라보는 바른 안목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여기에 부처님의 지혜가 절실하다고 역설한다. 불교교리에 비추어 바람직한 정책이 갖추어야 할 특징으로는 △유연성 △다양성 △개방성 △합리성 △합법성 △민주성 △혁신성 △자비성의 여덟 가지를 들고 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현실정치에 대입해 적용하면, 우리가 꿈꾸는 이상국가의 모습이 드러난다. 저자는 이를 양극단을 버리고 조화로움을 추구하는 ‘중도(中道)국가’로 보았다. 중도국가는 법치를 근간으로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하는 정법(正法)국가, 소외되고 고통 받는 이들에게 생존의 기본권을 보장해주는 복지국가, 변화하는 세상에서 끊임없이 최적의 정책을 모색하는 혁신국가의 모습이다. 이상적인 불국토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국민이 단합해야 하고, 단합된 힘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투표를 통해 권리를 행사하고, 나아가 정치적 대화와 토론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고려대와 미국 오하이오대를 졸업한 후 일리노이대에서 석사, UC버클리대에서 경영학 박사를 받았다. 또 동국대에서 불교학 석·박사를 받았다. 2004년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현재 고려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로서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 〈부처님의 부자 수업〉, 〈불교자본주의〉 등 다수가 있다.

저작권자 © 금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