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당선 직후 불교계 주요 종단이 일제히 ‘화합 정치’를 당부하는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 천태종 춘광 총무원장은 9일 아침 “문재인 대통령께서 우리 민족에게 주어진 여러 당면 과제들을 화합과 협력으로 풀어나가며 국가의 성장과 민족의 번영을 주도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계종·진각종·관음종 등 주요 종단도 일제히 같은 맥락의 축하메시지를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12일 국민인수위원회를 설치하고 국민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소통창구 개설을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4일 국민들이 정부에 직접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국민인수위원회’가 만들어졌고, 국민과 소통할 창구로 ‘광화문 1번가’가 개설됐다. ‘광화문 1번가’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국민들의 정책 제안을 직접 접수 받는다. 오는 7월 12일까지 운영하는데 제안된 정책을 8월 말 문 대통령이 직접 국민들에게 보고한다고 한다. 소통과 화합에 대한 의지가 엿보인다는 측면에서 반갑기 이를 데 없다.
문 대통령이 극복해나가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북한의 핵개발과 미사일 발사, 사드의 배치 등 복잡한 정치, 군사, 안보 환경은 여전히 불안하다. 새로운 갈등으로 떠오르고 있는 한-일간의 위안부 합의 이행문제 등도 새 정부 앞에 놓인 과제다. 국내 문제 또한 간단치 않다. 급증하는 청년 실업률, 확대되는 빈부격차, 폭등하는 주택가격 등 불안한 경제상황 극복도 시급하다. 이러한 때 대통령이 직접 정책제안을 받고 국민들과 직접 소통하겠다고 나선 것은 매우 적절한 결정이 아닐 수 없다. 진보와 보수, 지역과 이념을 떠나 국민들은 국민대통합을 실현하는 대통령을 희망하고 있다는 걸 새 정부와 대통령은 명심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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