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사회복지재단 학술포럼서 고영섭씨 주장

조계종사회복지재단 부설 불교사회복지연구소가 6월 22일 한국불교역사기념관에서 저출산 고령화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는 학술포럼을 개최했다.

“한 주체가 짓는 업은 다른 전체 공동체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연기설'의 상호의존성 이해를 통해 출산에 대한 인식을 전환해야 합니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 부설 불교사회복지연구소(소장 이용권)가 6월 2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제5차 학술포럼에서 동국대 불교학과 고영섭 교수는 이같이 주장했다. 포럼의 주제는 ‘저출산·고령사회에 대비한 불교적 방안 모색'.

출산관 발제자로 나선 고영섭 교수. 출산관의 발제를 맡은 고 교수는 “출산과 육아에 대해 무관심하고 임신·육아가 사회생활과 병행될 수 없다는 분위기의 팽배가 전 사회에 미쳐 저출산이라는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며 ‘육아에 대한 정부와 사회의 무관심'과 ‘임신으로 인한 직장 퇴출'을 저출산의 주요원인으로 꼽았다.

고 교수는 “연기법과 사성제에 대한 무지인 미혹으로 업을 짓게 되고, 그 업에 따라 새로운 고통을 받게 된다”며 “개인이 짓는 업과 공동으로 짓는 업의 상호의존성의 이해를 바탕으로 출산은 곧 새로운 불성을 낳아가는 것이라고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생경》(善生經) 등 불교경전을 인용하며, 저출산 방안으로 △가정의 본래적 의미 회복 △부부 윤리의 재확립 △새로운 불성의 탄생처 인식 △출산 장려와 입양 권장을 제시했다. 

이날 학술포럼은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출산관·가족관·노년관·죽음관에 불교사상을 접목시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김일명(동국대 불교대학원 사회복지학과 겸임) 교수, 신성현(동국대 불교학과) 교수, 오진탁(한림대 철학과) 교수 등이 분야별 발제자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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