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8일 13대 회장 추대, 5월 18일 취임

인사동의 한 골목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국환 대한불자가수회 신임 회장.

“대한불자가수회를 바라보는 안팎의 시각차가 큽니다. 올해로 27주년이 됐는데, 불교계에 불자가수회의 존재를 널리 알리는 한편, 구성원들과 합심해 조직 활성화에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3월 28일 제13대 대한불자가수회(이하 불자가수회) 회장에 추대된 가수 김국환 씨는 취임식(5월 18일)을 일주일 앞둔 5월 11일 낮 서울 인사동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김 신임 회장은 조직 활성화를 첫 과제로 꼽았다. 불자가수회가 창립된 지 27년이 지났지만, 대외적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아 회원들의 활동에도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우선 조계사 인근으로 사무실을 옮겨 공적인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젊은 가수들을 불자가수회로 끌어들여 조직의 신ㆍ구 조화를 탄탄하게 만든다는 구상이다. 김 회장은 “원로와 중견가수, 신인 불자가수들이 설 수 있는 무대를 만들면 자연스레 가수들이 모일 것”이라며 “수익금이 생기면 회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불교TV, 불교방송 TV 등과 협력해 불자노래자랑도 구상 중이다. 불자노래자랑은 불자가수회가 2002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김 회장은 “일을 시작하면 대충하는 걸 싫어한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제대로 하고 싶다. 준비를 많이 해서 무게있는 불자노래자랑을 만들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 회장은 기존에 진행하는 매월 정기법회에 스님을 초청해 법문을 들으며, 회원들의 신심 증장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그는 “일을 하다보면 걸림돌이 생기기 마련인데, 회원들과 힘을 모아 슬기롭게 잘 헤쳐나가겠다.”며 “착하게 일해보겠다.”고 다짐했다.

김국환 회장은 18일 오후 2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 전통문화공연장에서 취임식을 갖는다. 임기는 2년이다. 취임식은 나운하 전임 회장의 이임식과 함께 열리며, 불자가수회 소속 가수들과 코미디언의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김국환 회장은 충청남도 보령에서 출생했다. 1969년 기타 연주자 겸 작곡가 김희갑(金喜甲)의 악단에서 데뷔했으며, 대표곡으로 ‘타타타’, ‘달래강’, ‘꽃순이를 아시나요’, ‘우리도 접시를 깨뜨리자’, ‘아빠와 함께 뚜비뚜바’ 등이 있다. 보령머드축제 홍보대사 등을 역임했다. 제7회 장한 한국인상 대상, 제7회 한국예술실연자대상 공로상, 문화체육부장관 표창, 제3회 서울가요대상 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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