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1월 24일 유네스코에 제출

화순 운주사지. <사진=문화재청>

전남 화순 운주사 석불석탑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올랐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지난 1월 24일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Tentative List)으로 제출한 ‘화순 운주사 석불석탑군’(Stone Buddhas and Pagodas at Hwasun Unjusa Temple)이 최종 등재됐다고 3월 13일 밝혔다. 운주사 석불석탑군이 추가로 등재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총 16건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오르게 되었다.

일명 천불천탑으로 불리는 ‘화순 운주사 석불석탑군’에는 10~16세기말까지 조성된 매우 다양한 형태의 석불상과 석탑, 별자리나 칠성신앙과 관련된 칠성석 등이 포함돼 있다. 이같은 공간적 조성과 형태의 다양성, 조형성은 한국뿐 아니라 동아시아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사례로 손꼽힌다.

또 운주사는 다른 사찰과 달리 불교적 요소 외에도 밀교ㆍ도교적 요소가 강하게 반영돼 있으며, 사찰 경내에 불상과 불탑의 석재를 채굴했던 채석장과 석재 운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것도 매우 특이하다.

문화재청과 전라남도․화순군은 앞으로도 긴밀한 협조를 통해 세계유산 가치 발굴을 위한 학술연구와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추진, ‘화순 운주사 석불석탑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세계유산 잠정목록은 세계유산적 가치가 있는 유산들을 충분한 연구와 자료 축적 등을 통해 앞으로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예비목록이다. 잠정목록에 등재된 후 최소 1년이 지나야 세계유산 신청자격이 주어진다.

한편 문화재청은 2014년 전라남도로부터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신청서를 제출받았다. 이후 2015년에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에서 ‘화순 운주사 석불석탑군’으로 유산 명칭을 변경했고, 2016년 등재신청서 수정ㆍ보완을 거쳐, 2017년 1월 24일 해당 유산의 세계유산 잠정목록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화순 운주사 와불. <사진=문화재청>
화순 운주사 석불석탑군. <사진=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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