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산사순례기도회, 평화의 불 봉안 대법회
5월 22일, 中 절강성 설두사서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주 선묵 스님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 문제로 한ㆍ중 관계가 경색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108산사순례기도회가 ‘평화의 불’을 통해 갈등을 해결하고, 평화 정책에 앞장선다.

108산사순례기도회(회주 선묵 스님)는 5월 21~25일 중국 절강성 영파시(寧波市, 닝보시) 설두사(雪竇寺)에서 ‘설두사 성지순례 및 평화의 불 봉안 대법회’를 봉행한다. 법회에는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 108명과 중국불교협회 관계자, 중국 불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108산사순례기도회는 이번 법회를 위해 2월 28일 설두사와 문화교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을 통해 양 사찰은 부처님 탄생성지인 네팔 룸비니에서 채화한 ‘평화의 불’이 설두사에서 영원히 타오를 수 있도록 협조키로 했다. 또 한국 중앙승가대와 설두사 불학원과 상호 교류하고, 불법연구에 관한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주 선묵 스님은 평화의 불을 설두사에 봉안한 이유에 대해 “10여 년 전 도안사에 포대화상을 모신 후 항상 좋은 일만 생겼다. 설두사에 포대화상이 있다는 말을 듣고 직접 보니 도선사의 포대화상과 거의 같았다.”면서 “부처님 인연법으로 절강성 대표 사찰인 설두사에 ‘평화의 불’을 봉안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님은 “설두사에 ‘평화의 불’을 봉안함으로써 경색된 한ㆍ중 양국에 부처님의 자비ㆍ평화사상을 고조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평화의 불’ 봉안을 계기로 지구촌은 하나라는 부처님의 사상을 전 세계에 전파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08산사순례기도회는 설두사 ‘평화의 불’ 봉안 대법회 외에도 보타낙가산, 상해 옥불사, 항주 영은사 등 중국 주요 불교성지를 둘러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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