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불’ 채화·봉송·분등의 여정 담아
혜자 스님/시간여행/324면/25,000원

2013년 5월 네팔 룸비니에서 선묵 혜자 스님과 룸비니 개발위원회 부위원장(좌), 주한네팔대사(우)가 평화의 불을 채화하고 있다.

부처님 탄생지인 네팔 룸비니동산에는 ‘평화의 불’이 밝혀져 있다. 1986년 11월 당시 룸비니 발전 트러스트 위원장 네팔 기안넨드라(Gyanendra) 왕자가 국제 평화의 해를 맞아 네팔 안나푸르나 좀솜 지역의 불과 뉴욕 유엔본부의 불을 룸비니로 가져와 밝힌 불이다.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주 혜자 스님(도안사 주지)은 2013년 5월 이 불을 채화, 세계 평화를 기원하며 국내외 사찰에서 분등 운동을 펼치고 있다. 〈발길 닿는 곳곳마다 평화의 불 수놓다〉는 평화의 불의 채화와 봉송, 분등의 여정을 담은 책이다.

‘평화의 불’ 채화법회에는 룸비니 개발위원회 부위원장 아차르야 카르마상 셀파 스님, 커먼 싱 라마 주한네팔대사 등 사부대중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후 한국까지 2만 km를 봉송하는데 18일이 소요됐다. 네팔 룸비니 - 카트만두 - 중국 둔황 - 시안(西安) - 뤄양(洛陽) - 칭다오(靑島) - 인천을 거쳐야 했다. 이에 대해 혜자 스님은 “1300년 전 신라 혜초 스님이 불경을 가져오기 위해 머나먼 천축으로 향했던 것처럼, 이 땅에 평화를 가져와 남북 화합과 통일의 불씨를 피워 올리기 위해 기도와 순례의 길을 떠났다.”고 회고한다.

‘평화의 불’은 서울 수락산 도안사를 거점 삼아 국내외에 분등을 통해 자비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부록에는 지금까지 분등한 전국 60여 사찰과 충주 중앙탑 공원, 중국 4개 사찰, 미얀마 2개 사찰 등 분등처를 정리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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