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립 금강대학교 불교문화연구소 인문한국(HK)연구센터가 새 봄을 맞아 3월 8일부터 6월 28일까지 16주간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공주 개명사에서 지역민을 위한 무료 시민강좌를 개최한다. 불교학을 기본 바탕에 두고 진행하는 이번 시민강좌는 종교적 측면 뿐만 아니라 문화ㆍ역사ㆍ철학ㆍ명상ㆍ과학 등 다양한 관점에서 불교를 조망하고, 이를 시민들과 함께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는 2011년 가을, 논산 지역민을 대상으로 하는 시민강좌를 처음 개설해 불교학 대중화의 첫 발을 내디딘 바 있다. 이후 연구소가 진행해온 학문적 성과를 학계가 아닌 시민들과 공유하고자 계룡역 인근, 천안시, 국립공주박물관 등지에서 시민강좌를 개설, 지역민과의 소통에 나섰다. 불교에 대한 막연한 오해와 편견을 합리적으로 이해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이었다.

대학이 지역민과의 소통을 위해 학교 밖에서 시민강좌를 개최하는 건 사회적 요청이자, 시대적 트렌드다. 하지만 2003년 첫 신입생을 받은 신생 지방대학이 개교 10년을 즈음한 시점부터 인문학으로부터 소외된 지역민과의 소통을 위해 지속적으로 시민강좌를 개최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인 일로 칭찬받아 마땅하다.

사실 시민강좌는 지역민과의 소통에 가교가 되기도 하지만, 대학의 홍보와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된다. 나아가 금강대학교를 설립한 천태종의 종지종풍을 선양하고, 불교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바람직한 일임에 틀림없다. 맡은 역할이 이렇게 중요한 만큼 앞서 연 시민강좌에 부족한 점이 없었는지 잘 살피고, 형식적으로 개최하는 시민강좌가 아니라 지역민이 매년 기다리는 시민강좌가 되도록 노력하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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