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정보마당 260호

파사무용단

삼독심을 해탈로 승화시킨 과정을 담은 현대무용 ‘버려야할 것들…’ ⓒ파사무용단

일상생활에서 겪는 탐·진·치 삼독심을 해탈로 승화시킨 과정을 담은 현대무용 ‘버려야할 것들…’이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11월 18일과 19일 펼쳐졌다. 이번 공연은 2015년도 대한민국 무용대상 단체부문 베스트 7 선정과 2016년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사업 선정이라는 빛나는 결과에 힘입어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인간의 여러 가지 감정을 춤으로 표현한 1시간의 여정은 △프롤로그(존재) △집착 △고해 △절연 △에필로그(극락)로 마무리됐다. 삼독을 끊어낸 마지막 장면, 세 가닥의 천을 놓아버리고 해탈하는 몸짓을 보며 탐욕과 성냄,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열반의 경지에 오르는 홀가분함을 느꼈다. 온몸을 감싸는 천이 몸에서 멀어져갈 때 밝은 조명과 잔잔한 음악으로 해탈과 열반을 묘사했다. 또 수수한 의상은 동작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바이올린, 피리, 핸드팬, 기타 등 악기가 단독으로 또는 함께 연주되면서 관객들은 모두 무대에 빠져들었다.

파사무용단의 이름은 소매를 나부끼며 춤추는 모양을 표현한 옛말 ‘파사(婆娑)’에서 따왔으며 신라에서는 ‘여사제’를 파사라고도 했다. 파사무용단은 생활 속에서 현대무용을 찾고자 ‘청소년을 위한 몸의 학교’, ‘움직임 명상 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대무용을 통해 한국문화와 불교문화를 알리고자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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