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3일, 대충대종사 제23주기 열반대재
1만 여 사부대중 운집, 대충대종사 열반 추모

천태종은 10월 3일 오전 10시 단양 구인사 광명전 5층에서 ‘대충대종사 제23주기 열반대재’를 봉행했다.

천태종 제2대 종정을 역임해 종단의 중흥을 이끌었던 대충대종사의 23주기 추모 열반대재가 엄수됐다,

천태종(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10월 3일 오전 10시 단양 구인사 광명전 5층에서 ‘대충대종사 제23주기 열반대재’를 봉행했다. 열반대재에는 도용 종정예하를 비롯해 원로원장 운덕 대종사, 총무원장 춘광 스님, 종의회의장 문덕 스님, 감사원장 용암 스님 등 종단스님들과 한광수 금강대 총장, 이봉춘 천태불교문화연구원장, 공영식 천태종 중앙신도회 부회장, 유족과 신도 등 사부대중 1만 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추모사를 통해 “대충대종사님은 위로는 중창조 상월원각대조사님의 한량없는 법을 받들어 종단의 기틀을 다졌고, 아래로는 시방의 운수를 제접 하시어 해탈지견의 도리를 열어 보이셨다.”면서 “대종사님의 법향(法香)을 따라 저희들도 복혜쌍수(福慧雙修, 복과 지혜를 함께 닦는다)의 길을 갈 것을 서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춘광 스님은 “우리는 대충대종사님을 향한 존경과 그리움을 개인의 바른 신행과 종단의 발전으로 승화해 민족의 번영과 세계 인류의 행복으로 회향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대종사님의 자애를 우리의 신행으로 현전(現前)시키고, 높은 서원을 계승해 종지를 받들고 종통을 현창(顯彰)시켜 나가도록 지혜와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김종규 천태종 중앙신도회장은 공영식 중앙신도회 부회장이 대독한 추도사에서 “대충대종사님은 종단 중창의 기틀을 세우며 구인사를 전국 최고의 대가람으로 가꾸는데 솔선수범 하셨다.”면서 “대충대종사님의 은덕을 기리는 법석을 계기로 다시 한 번 그 크신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고, 더욱 신실한 천태불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열반대재는 총무부장 월도 스님의 사회로 △삼귀의 △찬불가 △반야심경 △상월원각대조사법어 봉독(종의회의장 문덕 스님) △국운융창기원 △헌향ㆍ헌다 △상단권공 및 종사영반 △추모사 △추도사 △추모가(청주 명장사ㆍ제천 삼천사 연합합창단, 마하연실내악단) △관음정진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열반대재가 끝난 뒤 오후 1시부터 스님들과 신도들은 강 건너 적멸궁에서 산재를 지냈다.

한편 천태종 2대 종정을 지낸 대충대종사는 1945년 구인사에서 상월원각대조사를 은사로 출가했다. 상월원각대조사의 뒤를 이어 1974년 제2대 종정에 취임, 천태종 중흥에 힘썼다. 1993년 음력 9월 구인사 조실에서 열반했다.

헌향 하고 있는 도용 종정예하.
도용 종정예하가 헌향 후 삼정례를 올리고 있다.
헌향 하고 있는 종단 원로 스님들.
삼원장 스님이 헌향 하고 있다.
추모사를 하고 있는 총무원장 춘광 스님.
종의회의장 문덕 스님이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을 하고 있다.
종사영반을 하고 있는 스님들.
사회를 맡은 총무부장 월도 스님.
삼귀의례.
공영식 중앙신도회 부회장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
축사를 부르고 있는 청주 명장사ㆍ제천 삼천사 연합합창단, 마하연실내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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