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영춘면 은록동에 법당 등 건립

정운사 불사의 시작을 알리는 시삽.

천태종 단양 구인사의 첫 산내암자인 ‘정운사(淨雲寺)’가 구인사 인근에 건립된다.

천태종(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8월 11일 오전 9시 충북 단양군 영춘면 은록동 소재 부지에서 정운사 기공식‘을 봉행했다.

이날 종정예하는 “수리봉 정기 뻗은 길상지, 깊은 은덕 어린 거룩한 성지에 천태종도 마음 모아 도량을 발원하였구나. 숨어있던 사슴도 머리를 돌려 흘러가는 푸른 구름을 바라보니, 불자들이여 호법성중 환희하며 불보살님 가피하는 가운데 기도 정진하는 지극한 마음으로 함께 불사를 이룩하여라”라고 법어를 내려다.

앞서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개회사를 통해 “구인사 인근에 위치한 정운사 건립부지는 일찍부터 천태종지를 현창할 길상의 수행도량으로 여겨져 왔다”면서 “상월원각대조사님의 광활한 가르침을 바르게 배우고 널리 펴고자 하는 종단과 250만 종도의 신심과 원력이 응결되는 성전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춘광 스님은 “예로부터 삼천대천세계 그 어느 곳에도 부처님이 계시지 않는 곳이 없다고 했다. 중생이 있는 곳에 부처님이 계시기 때문”이라며 “정운사는 중생의 땅에 세워지는 부처님의 도량이며, 부처님의 도량을 장엄하는 중생의 원력이 천태법화의 큰 가르침으로 피어나는 도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사에는 전법의 역할을 할 법당과 노스님들의 수행과 요양을 겸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정운사 기공식에는 도용 종정예하, 원로원장 운덕 대종사, 총무원장 춘광 스님, 감사원장 용암 스님을 비롯한 종단 스님들과 불자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총무부장 월도 스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공식은 △기공 테이프 절단 △시삽에 이어 △삼귀의례 △반야심경 봉독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감사원장 용암 스님) △개회사 △법어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도용 종정예하를 비롯한 종단 대덕스님들이 정운사 기공 기념테이프를 절단하고 있다.
삼귀의례.
정운사 기공식에 참석한 종단 스님들.
개회사를 하는 총무원장 춘광 스님.
총무원장 춘광 스님의 개회사를 듣고 있는 불자들.
삼귀의례.
정운사 기공식에 참석한 불자들이 합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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