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0일 연등축제 성료…5만명 운집
불기 2551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5월 9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나눔과 화합의 등' 점등식을 시작으로 전국이 봉축 분위기로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위원장 지관스님, 이하 봉축위)는 5월 9일 서울시청 앞 점등식에 이어 5월 20일 동대문야구장과 우정국로 일대에서 올 봉축표어인 ‘마음을 맑게 세상을 향기롭게'를 주제로 연등축제 한마당을 펼쳤다. 부처님오신날인 5월 24일 오전에는 전국 2만여 사찰에서 일제히 봉축법요식을 봉행한다.
봉축행사의 절정은 5월 20일 서울에서 열린 연등축제. 이날 오후부터 우정국로에서는 각 종단과 불교단체에서 준비한 다양한 문화체험 한마당과 네팔·스리랑카·대만·몽골·방글라데시 민속 공연 등이 펼쳐져 외국인과 어린이의 손을 잡고 나온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어 오후 4시 30분에는 동대문야구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연등법회가 봉행됐다. 연등법회에서는 어린이·청소년 율동단을 기수로 각 그룹별 연희단이 입장했으며, 등경연대회 시상식이 진행됐다. 등경연대회 우수상은 도선사와 한마음선원, 특선은 천태종과 능인선원, 입선은 화계사와 수국사가 차지했다.
오후 7시부터는 5만여 불자들이 형형색색의 등(燈)을 손에 들고 동대문야구장을 출발해 종로를 지나 우정국로에 이르는 구간을 걸으며 부처님 오심을 축하했다.
제등행진 후 9시 30분부터 시작된 펼쳐진 연등음악회에는 가수 마야, 클론, 최진숙 씨 등이 출연해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이어진 대동한마당에서는 수없이 떨어지는 꽃비를 맞으며 우정국로를 메운 전원이 어울려 손에 손을 잡고 강강술래를 추며 축제의 장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