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삶과 기업경영-관리선(禪) 주제
금강대, 대원 스님 객원교수로 위촉

▲ 금강대학교가 3월 4일 오후 2시 교내 원각도서관 소강당에서 ‘금강대 2016학년도 제1회 명사특강’을 개최했다.

“기업은 물질만 창출하는 것이 아닌 행복도 함께 창조하며 지혜와 자비를 실천하는 것은 기업의 본질이자 사명을 다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보리심(普理心)이다”

중국 육조사 방장 대원 스님은 천태종립 금강대학교(총장 한광수)가 3월 4일 오후 2시 교내 원각도서관 소강당에서 개최한 ‘금강대 2016학년도 제1회 명사특강’의 강사로 나서 '삶과 기업경영-관리선(禪)을 주제로 발표한 특강에서 이같이 말했다.

대원 스님은 경제학 전공자이자 선 수행자로써 기업경영과 선을 접목한 ‘관리선’이라는 개념을 소개하고 물질만능주의 사회 속에서 진정으로 행복ㆍ성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제시했다.

대원 스님은 “경영학은 기본적으로 기업의 운영을 말하며 기업의 운영은 조직의 구성과 그 구성원들의 효율성을 높여 운영하는 것”이라며 경영학 학자들이 제시한 기업의 효율성 향상 이론 3가지, 즉 △생산성(노동력)에 대한 효율  △조직성(기업체계)에 대한 효율  △인적능력에 대한 효율 등을 설명했다.

스님은 또 “서양 경영학은 사람을 관리하고 일을 처리하는 반면 동양 경영학은 사람 관리의 불가능함을 알고 일을 관리하고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을 강조한다. 이것이 관리선의 출발”이라며 “평소 사회나 생활에서 많은 일이 뒤엉켜 해결이 안 되는 사람은 사건만 보는 사람이다. 사건이 아닌 사람에 집중해 사람의 마음과 인성을 본다면 일이 쉽고 조화롭게 풀릴 것”이라고 관리선의 인(人)을 강조했다.

이어 스님은 “월급만으로 직원을 하루 종일 근무하게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직원들의 인적능력과 업무의 효율성 향상을 과연 돈으로만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직원의 능률을 높이는 방법은 개인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원동력 3가지인 △가치관 △신념(미래에 대한 믿음) △개인의 능력을 충족시켜주면 된다”고 해답을 제시했다.

이어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자동차를 예로 들어, 자동차의 연료는 사람의 가치관을 핸들은 신념, 튼튼한 몸체는 개인의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또 스님은 “자기의 마음을 알면 지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알면 자비다. 이러한 관점에서 기업의 궁극적 목적은 ‘이타성(利他性)’”이라며 “이타성의 원칙은 기업주인의 이익이 아닌 고객과 직원을 위한 가치창출과 편의를 도모하고 행복한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이 바른 기업관”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스님은 특별강연에 참석한 금강대 학생들에게 “자기 자신을 관찰하는 지혜를 통해 밝은 눈을 갖고 남을 이해하는 자비를 통해 큰 마음을 만들면 더욱 뜨겁고 강한 기운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생존의 기능과 학식만 연구하는 것이 아닌 생명의 지혜를 개발하여 많은 수련과 시험을 통과해 훌륭한 인재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명사특강에는 한광수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 및 학생 300여 명이 참석했다. 금강대는 이날 특별강좌에 앞서 오전 11시 금강대학교 본관 2층 접견실에서 대원 스님을 객원교수로 위촉했으며, 대원 스님은 특강비 100만원을 학교발전기금으로 전달했다.

대원 스님은 1971년 호남성 익양에서 출생, 호남재경대학(재정경제대학)을 졸업했다. 1990년 8월 호남기산인서사에서 출가했으며 24세의 나이로 호남형양인서사 중국 최연소 방장으로 승좌했다. 현재 광동성 육조사 방장, 광동성 불교협회 부회장, 호남성 불교협회 부비서장, 철강성려수시 불교협회회장, 광동성무명시 불교협회회장 등을 통해 불교국제화와 현대화를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 중국 육조사 방장 대원 스님이 ‘삶과 기업경영-관리선(禪)’에 대해서 강연을 하고 있다.

 

▲ 대원 스님의 약력을 소개하고 있는 한광수 금강대 총장.
▲ 금강대 학생들이 특별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 금강대학교가 3월 4일 오전 11시 교내 본관 2층 접견길에서 대원 스님을 객원교수로 위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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