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민 씨, 조계종복지재단 미래복지포럼서 주장
15일, 작은결혼식 홍보 미래복지포럼 개최

▲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12월 15일 오후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개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고비용 혼례문화 개선과 가족가치 확산정책에 대한 조망' 미래복지포럼을 개최했다.

“필요 없는 부분들을 과감히 생략하고 적절한 비용으로 구성하는 결혼식, 당사자 주도의 합리적 지출이 이뤄지는, 각자의 의미에 맞춰 만든 작은결혼식을 해야 합니다. 사회 분위기가 작은결혼식으로 흘러갈 수 있게 여러분들이 인식전환의 주체가 되어주세요.”

이선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조계종복지재단이 12월 15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고비용 혼례문화 인식개선을 위한 미래복지포럼’에서 결혼이 늦어지는 원인으로 고비용 결혼문화를 지적하며 작은결혼식으로 사회적 인식을 바꿔나갈 것을 제안했다.

▲ 이선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이 부연구위원은 “결혼을 기피하거나 결혼연령대가 높아지는 것이 저출산 문제까지 확대된다”며 “연애, 결혼, 출산, 인간관계, 내 집 마련 등을 포기한 2030세대를 뜻하는 N포세대가 저출산 심화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연구위원은 결혼 기피와 연령대가 높아지는 것의 원인으로 경제적 부담을 들며 “과거에는 남자가 결혼의 경제적 측면을 고려해왔다면 현대에는 남녀 모두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형편에 맞지 않는 과다한 혼수와 남만큼 결혼식을 화려하고 성대하게 치러야 한다는 의식 때문에 ‘웨딩푸어(wedding poor)’라는 사회현상이 대두했다”며 “결혼생활이 빚에서 시작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부연구위원은 “평균 결혼비용이 1억5천만 원에서 2억 원이다”라며 “결혼 비용은 당사자가 준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모두가 인식하나 부모의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약혼식과 함들이, 주례와 답례품, 피로연, 이바지 음식 등의 필요성이 낮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그러나 이들에 대한 실제 진행률은 높다. 불필요한 부분을 줄인 작은 결혼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부연구위원은 설문조사를 토대로 “작은결혼식은 경제적으로 부담이 크지 않고, 결혼의 의미를 살릴 수 있어야 한다”며 “작은결혼식 확산을 위해 정부의 공공서비스 지원의 확대가 가장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저출산 해소를 위해서 “결혼 비용을 낮추는 것뿐만 아니라 가족 내 성역할 분업이 균형 있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선민 부연구위원의 발제가 끝난 후 김중열 여성가족부 가족정책과장은 작은결혼식에 대하여 대내외 추진여건과 추진내용, 성과를 발표하며 △작은결혼 예식장 이용률 제고 및 개방확대 △작은결혼식 상담서비스 및 결혼상품 등 정보제공 △작은결혼식 인식 확산을 위한 젊은층 대상 홍보영상물 제작 △공정한 결혼예식업 관행 확립을 위한 부처간 공동협력 강화 등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보경 스님은 “작은결혼식과 관련해 고비용 혼례문화 개선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시키고, 가족 친화적인 사회 환경을 조성하며, 불교적·사회복지적 입장에서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면서 “앞으로 우리사회의 저출산문제해결을 위해 불교적·사회복지적 입장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해서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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