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10월은 가을의 절정, 축제의 계절이다.

여기저기 풍요로운 가을걷이와 넉넉한 마음으로 향함이랄까, 전국적으로 오색단풍의 각종 축제와 공연이 한창인 요즘, 불교계에서도 산사음악회를 비롯한 각종 공연과 전시, 축제 등 다양한 문화마당을 펼쳐 보이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가을, 10월의 불교 문화마당으로 ‘육화림’이라는 불교음악 단체를 소개해드리고 싶다. 2008년을 시작으로, 뜻과 마음이 맞는 불자음악인들이 모여 출발한 불교음악공동체 ‘육화림’. 전국적으로 활동하시는 성악가, 연주가, 작사 작곡가와 사찰합창단 지휘자 등 불교음악 일선에서 애쓰시는 분들이 의기투합하여, 불교 음악인들의 창작의욕 고취와 불교음악발전을 위하여 뜻있고 의미 있는 음악 불사(佛事)를 하는 단체이다.

지난 10월 14일 ‘아름다운 마음 위한 울림 찬불소리’를 테마로 펼쳐진 ‘2015 신작찬불가’. 올해도 역시 전국 불교합창단의 상호교류와 불교음악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취지에 걸맞게 대합창의 멋진 공연을 성황리에 잘 치러냈다.

나름 불교계에서 열심히 활동하시는 작곡가들에게 곡을 위촉하고, 자신들이 활동하는 합창단이나 인연 있는 사찰과 연주 팀을 초청하여 신작찬불가 초연공연을 함과 동시에 해마다 악보집을 발간하여 무료로 배포하는 등 불교음악 단체로서는 진정 울림 있는 귀감이 되고 있다.

서울 강동구의 멋진 A아트홀. 형형색색의 무대의상이 마치 단풍축제를 연상케 한다. 전국에서 참여한 10여 팀의 불교합창단. 서울나들이를 겸했겠지만 그간 갈고닦아온 노래솜씨와 의미 있는 찬불가 잔치에 모두들 싱글벙글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더욱이 모든 곡들이 신곡의 초연이라 다소 부담이 되었을 듯도 한데도 합창단, 지휘자 선생님, 관계자 등 모두 정말 행복해 보였다.

한 번의 공연, 큰 행사를 치루기까지는 가장 큰 걱정인 예산부터 이것저것 연습과 준비상황이 만만치 않았을 터인데, 해마다 거침없이 이뤄내는 환희의 노래 ‘육화림의 대합창’에서 아름다운 마음, 큰 울림의 찬불소리가 감동으로 메아리친다.

다시금, 또 한 번 다져지는 마음, 진정 찬불가는 마음으로 부르는 신심의 노래라는 생각을 되새기며, 음악공동체 육화림의 멋진 활동, 음악 불사(佛事)에 큰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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