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서 1193표 중 923표 득표

▲ 제11대 전국비구니회장으로 당선된 육문 스님.

군위 법주사 주지 육문 스님이 제11대 전국비구니회장에 당선됐다.

육문 스님은 10월 12일 오후 1시 서울 법룡사 전국비구니회관에서 열린 회장 선출을 위한 전국비구니회 제8차 임시총회에서 제11대 회장에 당선됐다. 육문 스님은 총회에서 진행된 투표에서 1193표 중 923표를 얻어 경쟁후보 자민 스님을 압도적인 차이로 따돌렸다. 자민 스님은 245표를 얻었다. 무효 8표, 기권 17명.

육문 스님은 개표결과 발표 후 “무거운 소임을 맡겨주셔서 부담이 크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하겠다”며 짧은 당선소감을 밝혔다.

이날 육문 스님은 투표에 앞서 정견 발표를 통해 “비구니승가에 있었던 갈등은 전국비구니회 발전을 위해서라도 한 번쯤은 일어나야 했던 일이다. 신선하고도 희망적인 행보였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제는 전국비구니회가 비구니스님들과 소통하며 어떻게 대변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비구니스님들이 화합해 위상을 높이고, 권익향상을 위해 일하는 전국비구니회가 되길 바라는 소박한 염원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육문스님선대위는 △일하는 전국비구니회로 거듭날 것 △비구니승단의 위상과 권익을 위해 뛸 것 △비구니스님의 노후복지를 성심껏 살필 것 △비구니승가 교육을 적극 지원해 인재육성에 기여할 것 △청정한 수행자의 자세로 승가화합에 힘쓸 것 등을 강조한 바 있다.

육문 스님은 1962년 부산 범어사에서 동산 스님을 계사로 사미니계를, 1973년 석암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경북 양진암에서 수선안거 이래 25안거를 성만하고, 조계종 제11대 중앙종회의원과 전국비구니선원 선문회장을 10년간 역임했다. 현재 군위 법주사 주지를 맡고 있다.

▲ 개표결과 발표 후 육문 스님과 자민 스님이 악수를 하고 있다.
▲ 회장 선출 총회에 참석한 스님들이 투표하고 있는 모습.
▲ 총회가 끝난 뒤 육문스님선대위 측 스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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