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천태종과 소속 주요 사찰들이 ‘천태종 3대 지표’를 적극 실천, 우리 사회에 큰 힘이 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한국 천태종의 중창조인 상월원각대조사께서 주창하신 천태종 3대 지표는 ‘애국불교, 생활불교, 대중불교’다. 세상이 어수선한 요즘, 민심을 다독이는 일은 종교계가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다. 이런 시점에 천태종과 주요 사찰이 행하고 있는 일련의 불사(佛事)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실례를 들어보면, 내달 3일 개성 영통사에서 열릴 예정인 ‘영통사 복원 10주년 기념법회’와 인천 황룡사가 실시하기로 한 ‘100일 기도를 통한 통일기금 마련 동참 행사’는 ‘애국불교’의 실천이라고 평할 수 있다. 서울 관문사가 4일 2,000여 사부대중이 모여 ‘국가경제의 회복’을 기원한 것과 대전 광수사가 6일 ‘경제회복 기원 및 대전시민화합 한마당 음악회’를 봉행한 것도 같은 취지로 볼 수 있다. 반면 서울 성룡사가 2일 마포아트센터에서 개최한 ‘소외계층 위한 행복나눔 음악회’는 ‘대중불교’ 실천의 의미가, 같은 날 단양노인장애인복지관 주최로 단양 대명리조트에서 열린 ‘효 문화축제’는 ‘생활불교’ 실천의 의미가 담긴 행사에 해당한다.

천태종 3대 지표는 서로 연관성이 없어 보이지만, 실제 ‘애국-생활-대중’으로 이어지는 실천운동은 셋이 아닌 하나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생활 속에서 잘 실천하면 사회 구성원들이 행복해지고, 국가는 저절로 부강해지기 마련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고령화와 저출산 문제, 청년실업과 경기침체 문제, 정부와 가계의 부채 문제 등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다. 이럴 때일수록 불자들이 힘을 모아 사회와 국가에 힘을 보태야 한다. 천태종과 소속 사찰의 모범이 사회 곳곳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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