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시넷과 10월 10일부터 정화 촉구법회

 

“용주사는 스님들의 소유가 아니다. 가사장삼만 두른 거짓승려들의 것은 더더욱 아니다. 이제 효의 근본도량을 지키기 위해 용주사 신도들이 자발적으로 나섰다. 조계종 총무원 호법부가 10월 8일까지 진실을 밝히고, 총무원장 스님이 답해야 한다.”

은처 등의 범계의혹을 받고 있는 용주사 주지 성월 스님의 산문출송 운동을 벌이고 있는 ‘용주사 현 주지 성월 산문출송 비상대책위원회’가 9월 24일 오후 1시 서울 인사동 관훈갤러리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총무원 호법부와 총무원장 자승 스님에게 용주사 사태에 대한 답을 달라고 호소했다.

용주사비대위는 “지난 8월 31일 전강문도회 임시총회가 산문폐쇄로 이뤄지지 않았을 당시 주지 성월 스님에 대한 범계의혹을 알게 돼 신도들이 비대위를 구성했다”면서 “그날 용주사 사중 스님들보다는 타 사찰ㆍ호법부 스님들이 입구를 막고 있는 것을 목격했고, 용주사를 바로잡기 위해 뭉쳤다”고 비대위 구성 배경을 밝혔다.

비대위 측 설명에 따르면 9월 13일 초하루 법회 당시 비대위 구성원은 용주사 대웅전 앞에서 법회형식의 시위를 실시했으나 몇몇 스님과 종무원의 무력에 의해 밖으로 쫓겨났다. 비대위 박법수 대변인은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상좌인 용주사 호법국장 탄종 스님이 비대위 현수막을 찢고, 마이크를 부쉈다. 이에 산문 밖에서 향후 계획을 설명하려고 했으나 이때도 찾아와 방해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자리에 있었던 김형남 참여불교재가연대 상임대표는 이날 “경찰 측이 신도들의 법회에 해산명령을 했다. 하지만 용주사 측의 무력에 대해서는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았다”며 “부당한 공권력 행사라고 생각한다. 이에 경기경찰청에 화성동부경찰서의 청문감사를 요청했다.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용주사 현 주지 성월은 청정도량에서 기필코 퇴출되어야 한다. 결코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고 정진 또 정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철수 공동대표는 “범계의혹 자료를 사진 찍어 성월 스님에게 보냈는데 부주지에게서 ‘주지스님에게 연락을 했느냐’고 답이 왔다. 그래서 ‘DNA검사를 해서 사실확인을 하면 될 것을 왜 안 하느냐’고 묻자 답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전강문도회 측 스님들과 연계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스님들과는 전혀 관계 없이 신도들끼리 순수한 마음으로 뭉쳤다. 위원회 운영도 신도들의 후원금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용주사 총신도회에 대해서는 “신도회장을 신도회에서 뽑지 않았다. 성월 스님이 데려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앞으로 지난 21일부터 용주사 옆에 천막을 설치해 실시하고 있는 릴레이시위를 30일간 이어갈 계획이다. 그러면서 10월 3ㆍ4일 용주사에서 열리는 효문화축제에서 성월 스님에 퇴출 운동을 벌이고, 10일에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인근에서 불시넷과 함께 종단 정화를 촉구하는 법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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