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축율학승가대학원장 덕문 스님

▲ 덕문 스님.

“종단의 각종 인사가 교구본사ㆍ문중ㆍ계파중심으로 이뤄지는 경향이 있다. 이는 승가의 소임에 대한 인사가 연고주의, 정실주의의 성격이 강해 자격과 역량에 맞는 소임배치가 어려우며, 사찰 및 스님들 사이 소임의 양극화 우려가 있다. 이로 인해 수행ㆍ교육ㆍ포교 등 출가 수행자의 본분사와 승가공동체를 유지하고 지속하는데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

9월 23일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수행풍토 진작과 승가공동체 회복’을 주제로 열린 제7차 대중공사에서 브리핑을 맡은 영축율학승가대학원장 덕문 스님은 승가공동체를 회복해야 한다는 배경을 이 같이 설명했다.

이는 많은 사부대중이 공감하고 있는 승가공동체에 대한 문제인식으로 편중된 인사와 더불어 토굴의 문제도 제기됐다.

덕문 스님은 “사찰(공찰)이 공동화 되고 있으며, 공개되지 않은 아파트나 원룸 등의 토굴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사찰의 원융살림과 재정투명화가 절실하다. 사설사암은 공공성이 강화돼야 하고, 토굴은 대중에게 공개돼 청정성을 의심받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덕문 스님은 이외에도 △특정사찰 또는 주지소임에 대한 편중이 심함 △문화ㆍ여성ㆍ노동 등 전문성이 필요한 종교영역 활동 미진 △전문성을 갖춘 승려의 부족 등의 문제인식도 제기했다.

덕문 스님은 이 시대의 바람직한 승가공동체 모델로 ‘생활ㆍ수행ㆍ소임ㆍ복지가 재적사찰(교구) 단위로 보장되는 승가공동체’를 꼽았다. 특히 각종 종헌종법의 정비와 주지정년제ㆍ인사검증시스템 마련ㆍ승랍별 수행비 지급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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