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충돌 직전까지 갔던 남북간 긴장 국면이 지난 달 25일 새벽 고위급 당국자 공동보도문 발표와 함께 화해·평화 분위기로 돌아선 것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에 천태종은 총무원장 춘광 스님 명의로 논평을 내고 “이번 협상타결은 남북 긴장 관계를 완화시키고 교류의 폭을 확대하는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희망적”이라며 “민간교류 확대를 통한 남북교류의 전향적인 발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크게 환영했다. 실제로 천태종은 올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개성 영통사 복원 10주년 기념 행사 등 남북교류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와 희망을 피력한 바 있다. 특히 남북 청소년 통일백일장 개최는 천태종이 기획한 참신한 아이디어로 남북교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경색국면으로 말미암아 그냥 묻히는 게 아닐까 우려됐다. 다행히 8·25를 기점으로 남북교류에 새로운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어 다행스럽다.

이에 따라 개성 영통사 복원 10주년을 앞두고 있는 천태종이 청소년 통일백일장과 개성지역 불교문화재 공동학술연구사업 등 남북불교문화교류를 주도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난달 27일 5대 교단 종교인들이 프레스센터에서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 선언’을 발표한 후 분단을 상징하는 철책을 자르는 퍼포먼스를 벌인 것은 남북교류의 새 활력소가 될 것이다. 천태종은 그동안 남북교류에 있어서 굵직한 사업을 전개해 왔다. 무엇보다 대북지원 및 교류에 대한 천태종의 열정과 의지는 어느 종단보다 높다고 할 것이다. 정부가 이번 8·25를 계기로 민간교류에 거는 기대가 큰 만큼 개성 영통사 복원 10주년을 비롯한 대북지원 및 교류사업이 성공리에 추진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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