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광장소속 초선 중앙종회의원 19명이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영담 스님은 학력 위조 논란에 답하라”고 촉구한 것에 이어 9월 1일 다시 영담 스님에게 “진실을 밝혀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의 요청은 간명하다. 영담 스님에게 제기되고 있는 고등학교 학력 위조 의혹에 대해 진실 그대로 밝혀달라는 사실”이라며 “스님은 1974년 한영고를 졸업했는지 당당하고 신속하게 답 해달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남의 허물만 드러내 자신의 허물을 보지 못하는 어리석은 일을 하지 말라. 숨기고 감춘다고 지은 죄가 사라지는 것이 아님을 실천해 달라”면서 “교단과 불교의 명예를 실추시킨다면 더 이상 종헌종법은 침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보도자료 전문>

“진실 앞에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십시오.”

조계종 중앙종회 초선의원 19명은 지난 8월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종회의원 영담스님에게 “스님에게 제기되고 있는 고등학교 학력 위조 의혹에 대해 8월 31일까지 종도들에게 밝혀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또한 기자회견 즉시 석왕사를 방문해 이 같은 요청사항을 정중하게 전달했습니다.

우리의 요청은 간명(簡明)합니다.

스님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고등학교 학력 위조 의혹’에 대해 진실 그대로 밝혀달라는 지극히 간단한 사실입니다.

영담스님은 개혁종단 이후 중앙종회를 이끌어 온 중앙종회의 상징적인 존재이자 석림회 회장과 동국대 이사를 역임하면서 학교 운영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그런 스님의 고등학교 학력 위조 의혹은 종도와 국민에게 큰 충격일 수밖에 없으며, 종도 대의기구의 구성원인 중앙종회의원으로서 이 논란이 조기에 종식돼 더 이상 종단의 명예가 실추되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서 스님의 진솔한 답변을 요청한 것입니다.

‘1974년 H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확인 결과 졸업한 사실이 없다.’라고 보도한 법보신문의 기사가 사실인지, 아닌지 밝혀 주십시오.

더 간단하게 요청 드리겠습니다. “스님은 1974년 한영고를 졸업하셨습니까?”진실 앞에 당당하고 신속하게 답해 주십시오.

“더 이상 침묵하는 것은 불제자의 도리가 아니다. 중앙종회가 돈과 권력의 노예가 되고 있다”,“숨기고 감춘다고 지은 죄가 사라지지 않는다. 드러내야 병을 치유할 수 있다. 진정한 참회는 허물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아야 하며, 상대의 허물만을 탓하고 그것이 다 자신의 허물과 업에 관련되어 있음을 보지 못하는 것도 잘못이다”, ‘가사 입은 도둑’이 되어 부처님을 팔아 사욕을 채우는 자들과 이들에 빌붙어 사는 자들은 스스로 무너질 것이다.”

지난해 개원 중앙종회와 올 부처님오신날 봉축사에서 밝힌 스님의 말입니다. 스님의 말씀처럼 이제 스님에 대한 의혹에 대해 사실을 스스로 밝혀 주십시오. 떳떳하게 진실을 종도와 국민 앞에 밝혀 주십시오. 남의 허물만을 드러내 자신의 허물을 보지 못하는 어리석은 일을 하지 마십시오. 그것이 스님의 말처럼 종풍을 바로잡고, 불교중흥을 이루는 길이며, 가사 입은 도둑이 되지 않는 것이며, 숨기고 감춘다고 지은 죄가 사라지는 것이 아님을 실천해 주십시오. 당당하게 사실을 밝혀 주십시오. 개인의 허물을 남에게 전가하지 말고, 떳떳하고 당당하게 조속히 진실을 밝혀 주십시오.

스님이 진실을 은폐해 종도와 국민을 기망하고, 사실을 은폐해 사욕을 취하고, 사욕으로 교단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이로 인해 교단과 불교의 명예를 실추시킨다면 더 이상 종헌종법은 침묵할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불기 2559년 9월 1일
대한불교 조계종 중앙종회

도견·동산·법원(직할)·법원(대흥사)·삼조·성무·설암·성화
우봉·원경·자공·진각·지원·제민·호산·화평·환풍·환적·혜초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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