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마음으로 세상을 보세요

열심히 살아도 남 좋은 일만 하게 되고, 사업을 해도 남만 좋게 하고 저만 항상 떨어져 나갑니다. 희망을 가지고 끝까지 열심히 했는데 항상 동업자에게 배신만 당하네요.

심려가 크시겠습니다. 얼마나 속상하시겠어요.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는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과거에 집착해서도 안 되고, 오지 않은 미래를 두려워할 필요도 없습니다.

정말 힘들고 고통스러워서 인생의 벽이라 느껴질 때, 결코 두려워하거나 피하려하지 말고, 내가 무언가를 배울 수 있고, 그래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고 당당하게 맞서야 합니다. 고통의 긴 터널을 인고로써 참고 견뎠을 때 만나는 기쁨은 수십배가 될 테니까요.

하는 일마다 쉽게 된다면 우리는 교만해질 겁니다. 그렇게 기고만장해서 덤비다가 오히려 더 큰 재앙을 자초할 수가 있죠.

어려움과 시련이야말로 더 큰 행복을 위한 좋은 약입니다. 속상하신 데 잘 와 닿지 않으실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 불자님께서 겪는 지금의 고통, 불자님을 배신하는 동업자들이 모두 불자님에게 스승임을 아셔야 해요. 진정한 성공은 실패 후 이뤄낸 겁니다.

성공한 타인의 삶을 부러워하기보다 지금의 실패에 감사하며 성공할 수 있도록 실패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받아들인다면 두려움을 극복하고 실패에서 오는 경험을 통해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끊임없는 어려움과 시련으로 강해지는 동물이라고 했어요. 지금 겪는 고통은 어쩌면 행복일 수도 있습니다. 미래가 희망적이기 때문이에요. 오늘의 고통이 없으면 내일의 발전이 없습니다.

현실을 긍정하면 행복해집니다. ‘나는 왜 이럴까?’하고 괴로워하기보다 나의 존재 가치를 있는 그대로 긍정해야 합니다. 동업자라도 성공했으니 다행이다 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보세요. 억울하고 속상하겠지만 긍정의 마인드로 바라보도록 노력하세요. 행복은 부정에 있지 않고 긍정에 있습니다. 만족은 채워서 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긍정의 마음에서 온다는 걸 알아주세요. 힘내십시오. 

〈법화경〉에서는 불교를 실천하는데 삼승의 수행법이 있다고 하는데, 결국 일불승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삼승의 수행방법은 각각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셋으로 분별하여 설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삼승, 일승의 승이란 소승 대승할 때 승과 같은 말인데요. 수레와 같이 타고 가는 것을 말합니다.

일체 중생이 모두 성불할 수 있다고 부처님께서는 가르치셨죠. 성불하는 방법이 하나고, 절대 진실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일승이라면, 부처님의 깨달음에 이르는 하나의 길을 셋으로 분별하여 설하는 것이 바로 삼승입니다.

삼승은 성문승, 연각승, 보살승을 말합니다. 성문승이란 부처님의 음성을 직접 들은 불제자를 말하는데요. 대승 차원에서 해설해보자면 부처님이 가르치신 사성제와 팔정도를 닦아 아라한의 깨달음을 얻게 하는 교법을 말합니다.

연각승이랑 12연기를 잘 닦아 모든 법의 인연을 잘 아는 길인 벽지불의 깨달음을 얻게 하는 교법입니다. 벽지불은 연각, 독각이라고 부르는데요. 부처님처럼 스스로 수행하고 깨닫는 분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보살승이란 성불하는 것을 이상 목적으로 삼는 보살들이 수행하는 육바라밀 등의 법문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아라한이나 벽지불을 자처하면서, 모든 부처님이 오로지 보살만을 교화한다는 사실을 모른다면 이는 불자가 아니며, 또 스스로 이르기를 구경열반을 얻었다고 하면서 무상정등정각을 다시 구하지 않는다면 이야말로 깨달음을 얻지 못하고서 얻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설하셨습니다.

〈법화경〉에서는 불교를 실천하는데 삼승의 수행법이 있지만, 궁극적으로 유일한 부처의 입장인 일불승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설합니다.

일승 사상은 성문이나 독각의 수행자들도 미래에는 성불할 것이라는 확신과 함께 모든 사람에게 부처가 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삼승을 행할 때 이미 일불승에 들어서 있는 것이며, 삼승은 한 결 같이 성불에 이르는 보살의 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게임만하고 있어서 제발 어떤 곳이든 일만하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때마침 새로 개업하는 마트가 집 앞에 생겨 일자리가 생겼지만 아침 8시부터 저녁 11시까지 일을 합니다. 아들이 힘들어하니 그만두게 하고 싶은데 이 못난 어미의 간사한 마음을 어떻게 지혜롭게 극복해야할까요? 

귀한 아드님이 하루 14시간 일을 해야 하니 걱정이 많이 되시겠네요. 아드님은 성인이지 않습니까? 아드님이 힘들어해도 일단은 아드님의 결정을 믿고 기다리세요. 본인이 견디지 못할 정도로 힘들면 불자님이 말려도 그만둘 겁니다. 아직은 버틸 만하니까 힘들어해도 버티고 있는 거지요.

아드님을 사랑하시죠? 그렇다면 무조건 믿어주세요. 어머니의 믿음만큼 큰 힘이 되는 게 또 어디 있겠습니까?

부모자식간의 인연을 불교적인 말씀으로 풀이하면, 보시·지계·인욕·정진·선정·지혜의 육바라밀을 계속 지키고 실천해야 된다는 것을 가르치는 법문과 같아요. 자식이니까 계속 퍼주고, 짜증을 내도 참아주고, 잘 되기를 바라니까 한없이 뒷바라지 해주고 그러잖습니까?

이처럼 귀한 인연이 이어진 아드님이니까, 더 귀하게, 더 강하게 지켜주십시오. 게임만 할 때 속 터졌던 거보다는 힘들게 일하는 아들한테 가는 애정이 훨씬 더 긍정적이잖아요. 걱정은 더 많이 되시겠지만요. 지금 몸이 힘드니까 포기해라고 말하지 마시고, 할 수 있을 때까지 원껏, 마음껏 다 해보도록 응원해주십시오. 이 일이 자양분이 되어서 아드님은 더 훌륭한 사람이 될 겁니다.

힘들어서 그만두더라도 지금까지 열심히 하신 것을 칭찬해주시는 것도 잊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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