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ㆍ日 불교의 사회적 역할 조명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ㆍ日다이쇼대 공편/씨아이알/330면/26,000원 

 

과학발달로 불거진 배아복제 논란, 온갖 갈등으로 인한 분신자살 등 현대사회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불교적 해결방법을 어떻게 모색할 수 있을까? 또 오래 전 정립된 부처님 가르침은 현대적으로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이 같은 물음에 한국ㆍ일본의 불교학자들이 모여 주제별로 자신의 견해를 밝힌 책 〈현대사회와 불교〉가 출간됐다.

이 책은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 인문한국 연구센터와 일본 다이쇼대가 2012~2013년에 걸쳐 각 학교의 캠퍼스에서 개최한 공동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연구 성과물을 엮은 것이다. 참여 학자는 한일 각각 8명씩 총 16명. 학자들은 연구를 통해 현대사회에서의 바람직한 불교적 역할과 각종 문제에 대한 대응 및 치유방법, 실천방안, 교화의 모습 등을 고찰했다.

책은 제1부 일본 현대사회와 불교, 제2부 한국 현대사회와 불교로 구성돼 있다. 일본 학자들의 글은 △참여불교를 둘러싼 논의 △불교와 현대일본의 사회현상에 대하여 △불교와 터미널 케어 △교화의 바람직한 미래상 △불교에 사회성은 있는가 △외래불교의 일본 진출에 관한 고찰 △지역변동과 불교사원 △지방사원 활동에서의 보살사상에 관하여 등이 실렸다. 우리나라 학자들의 글은 △21세기의 불교 △화엄학으로 본 통섭의 실천 △불교 윤회설이 현대사회에서 갖는 의의 △불교적 생명관에서 바라본 배아복제 문제 △오래된 실천행 인욕바라밀의 현대적 조명 △불교와 자살문제 △타종교에 대한 〈법화경〉의 입장 △현대사회에서 불교도의 개인윤리에 대하여 등이 있다.

권탄준 전 금강대 불문연 소장은 간행사를 통해 “급변하고 있는 인간사회의 구조와 생활양상 속에서 다양한 인생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종교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에 대해 한일 학자들이 고민했다”며 “불교의 현실참여, 응용불교 및 불교이념의 대사회화 등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 결과물을 한국어판과 일본어판으로 간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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