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날씨가 무척이나 변덕스러웠습니다. 동남아에서 볼 수 있는 스콜성 소나기가 자주 내렸고, 이로 인해 고온다습한 여름을 보냈습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겠죠? 이번 주제는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내용입니다.편집자

자연세계 또는 무생물계, 물질세계를 기세간(器世間) 또는 기세계(器世界)라 한다. 세계는 유정(有情)세계와 기(器)세계로 나뉘는데, 산이나 강, 대지, 초목 등이 기세계이며, 유정을 담고 있는 그릇이라고 보고 있다.
〈구사론〉

인간의 몸을 정보(正報)라고 하고, 인간이 의지하고 있는 환경을 의보(依報)라 하는데, 이것은 둘이 아니다(依正不二).
〈현계론〉

모든 흙(地)과 물(水)은 다 나의 옛 몸이고, 모든 불(火)과 바람(風)은 다 나의 진실한 본체이다. 그러므로 항상 방생을 하고 세세생생 생명을 받아 항상 머무는 법으로 다른 사람도 방생하게 해야 한다. 만일 세상 사람이 축생을 죽이고자 아는 것을 보았을 때는 마땅히 방편을 써서 구호해 괴로움을 풀어주어야 한다.
〈범망경〉

무릇 살생을 경계하는 것은 측은히 여기는 마음의 바탕이요, 죽어가는 목숨을 놓아주어 자유롭게 살게 하는 것은 자비로운 마음에서 비롯된다. 모든 무리가 삶을 즐겨하지 않음이 없고 꼬물거리는 미물도 모두 죽음을 두려워할 줄 아니, 어찌 슬픈 소리를 듣고 차마 그 고기를 먹을 수 있으리요, 또 피를 가진 동물은 반드시 느낌이 있으며, 이 느낌은 곧 불성이니 어찌 오늘의 천한 것이 다른 날에 존귀했었다고 할 수 없겠는가.
〈방생회권중서〉

모든 세계의 온각 것 중에 조그마한 풀 잎새나 가느다란 실오라기도 그 근원을 따져보면 모두 본체의 성질이 있고, 허공일지라도 이름과 모습이 있거늘, 청정하고 미묘하고 밝은 마음을 일체 마음의 본성(本性)인데 어찌 자체가 없겠느냐.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

보살이 이구지에 머물면, 성품이 저절로 일체 살생을 멀리 여의어서, 칼이나 작대기를 두지 아니하고, 원한을 품지 아니하고, 부끄럽고 수줍음이 있어 인자하고 용서함이 구독하며, 일체 중생으로 생명 있는 것에게는 항상 이익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내나니, 보살이 오히려 나쁜 마음으로 중생을 시끄럽게 하지도 않거늘, 하물며 남에게 중생이란 생각을 내면서, 짐짓 거친 마음(重意)으로 살해를 하겠는가.
〈화엄경 80권본〉

벌레들의 목숨도 보호하되 개미새끼에 이르기까지 보호하고 밤이나 낮이나 게으르게 행동하지 말며 마음으로라도 죽일 생각을 품지 말며, 만약 다른 중생이 그 벌레를 잡아 먹으려고 하면 제가 먹을 음식으로 그것을 바꾸어 주어서 그 벌레들을 거기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
〈정법념경〉

보살은 무엇으로 체를 삼느냐고 묻거든 커다란 슬픔(大悲)으로 체를 삼는다고 답해야 하니, 모름지기 수행자라면 중생을 위해 몸을 버려야 하거늘 하물며 저 생명들을 해치겠는가.
〈유가사지론〉

보살은 자비심으로 시방세계의 사람들과 모든 나는 것들과 움직이는 것들 모두를 마치 어린 아이처럼 생각하며 이들을 모두 해탈을 얻도록 해주려고 한다.
〈불설태자쇄호경〉

만일 깨끗한 나라를 이루고자 한다면, 마땅히 마음을 맑고 깨끗이 하라. 마음이 맑고 깨끗해짐에 따라 불국토는 깨끗해진다.
〈유마경〉

오탁악세(五濁惡世)는 겁(劫)이 흐리고, 번뇌가 흐리고, 중생이 흐리고, 소견이 흐리고, 수명이 흐림이니라. 겁이 흐려 어지러울 적에는 중생들이 번뇌가 많고 간탐하고 질투하여 여러 가지 나쁜 근성을 이룬다.
〈묘법연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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