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꽃구경 떠나요

화사한 꽃이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하는 봄이다. 이에 발 맞춰 전국 지자체별로 다양한 봄꽃축제가 열리고 있다. 어린이날·어버이날·부처님오신날 등 다양한 기념일이 우리 불자들을 방안에 가만 두지 않는 5월. 지자체별로 열리는 꽃 축제에 참가해 봄을 만끽하고 인근 사찰에 들러 불심을 돈독히 쌓아보는 것을 어떨까?

5월은 철쭉의 계절이다. 철쭉과 비슷한 생김새의 꽃은 진달래. 그럼 철쭉과 진달래의 차이는? 꽃만 핀 것은 진달래, 꽃과 잎이 같이 핀 것은 철쭉이다. 진달래는 철쭉보다 한 달 앞 선 4월에 만개하며 먹을 수 있는 꽃이라 하여 ‘참꽃'이라 하지만, 철쭉은 독성이 있어 먹을 수 없으므로 ‘개꽃'이라 부른다.

◇소백산=천태종 총본산 구인사가 자리잡은 충북 단양 소백산에서는 5월 21일부터 27일까지 철쭉제가 펼쳐진다. 연화봉과 비로봉, 국망봉 등에는 수천 그루의 연분홍 꽃망울이 활짝 만개해 소백의 봄이 절정에 이르렀음을 알린다. 태백산 등의 철쭉이 붉은빛에 가깝다면 연분홍을 띤 소백의 철쭉은 시집가기 전 처녀의 수줍어하는 모습과 흡사하다. 오색찬연한 불꽃놀이를 시작으로 소백산에서는 통일기원제와 철쭉여왕선발, 꽃길걷기대회 등이 열리며 철쭉요정 선발대회와 향토음식 특별전, 전국서예대회, 음악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연일 곳곳에서 펼쳐진다. 소백산 철쭉제는 천태종 연풍사가 있는 경북 영주시 풍기읍에서도 5월 25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
단양군 문화관광과 043)420-3254
영주시 문화관광과 054)639-6064

◇태백산=자장 율사가 창건한 망경사가 있고 적멸보궁 정암사가 있는 강원도 태백시 태백산에서는 5월 25일부터 27일까지 태백산 당골광장에서 ‘제22회 태백산철쭉제'가 개최된다. 태백산등산대회, 팔도사투리대회, 청소년댄스경연대회, 태백가요제, 칵테일체험, 불꽃퍼포먼스, 철쭉그리기사생대회, 명품화석전시회, 사물놀이 공연, 평양민속예술단공연, 중국 기예단 공연 등이 열린다. 가족나들이를 겸해 꽃축제 구경과 적멸보궁 참배를 함께 해보는 것은 어떨까.
태백시 관광문화과 033)550-2085

◇황매산=경남 합천군 황매산 철쭉제는 5월 6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다. 주요행사는 철쭉 제례를 비롯 연날리기, 사진촬영대회, 산상음악회 등. 황매산 정상에서 모산재에 이르는 15만평의 고원에 펼쳐진 철쭉축제를 보았다면 천년고찰 영암사지(사적 제131호)와 보물 제480호인 삼층석탑, 보물 제489호 영암사지귀부, 보물 제353호 쌍사자석 등 곳곳에 산재한 문화유산도 찾아보자. 더불어 인근에는 삼보사찰 중 한곳인 법보사찰 해인사가 있다. 해인사는 국보 제32호 팔만대장경 외에도 국보 제52호 장경판고등 수백여점의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다.
황매산 철쭉제전위원회 055)930-4151

◇무주구천동=전북 무주군에서는 무주구천동 철쭉제가 5월 12일과 13일 양일에 걸쳐 개최된다. 주요행사는 철쭉아가씨 선발대회, 철쭉가요제, 종이접기 공예전, 산나물 채취, 각종 전시회 등. 인근에는 신라 신문왕 때 백련선사가 은거하던 곳에 백련이 피자 그곳에 절을 지었다는 백련사가 있다. 지방기념물 제42호인 백련사 계단과 고려 때 제작되었다는 삼존석불 등이 유명하다.
무주군 문화관광과 063)320-2547

◇제암산=전남 장흥에서도 5월 1일부터 15일까지 제암철쭉제가 열린다. 주요행사는 철쭉제례, 꽃씨풍선 날리기, 농악한마당, 소망 리본달기, 제암산 사랑 자연사랑 표어달기 등. 제암산 철쭉군락은 제암산과 사자산을 이어주는 곰재 주변이 가장 유명하다. 곰재에서 제암산자연휴양림방면으로 내려가면 보성이 나온다. 보성에서는 5월 1일부터 3개월간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차 만들기와 차밭 체험행사 등이 진행된다. 철쭉제와 녹차밭 체험을 했으면 신라시대 아도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보성 대원사에 가보자. 티벳 불교와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티벳박물관이 있다.
장흥군청 문화관광과  061)860-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