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만에 규제 벗어나
봉은사 옛모습 되찾는다

▲ 봉은사 역사공원 전체조감도.

1971년 도시공원으로 지정돼 각종 규제를 받아 도량 개선에 어려움을 겪었던 서울 봉은사가 내외국인을 위한 역사공원으로 변모한다.

서울 봉은사는 “봉은사 역사공원 조성 중창불사 발원이 지난 7월 21일 서울시 도시공원위원회 심의에서 통과됐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봉은사는 오는 10월 안에 착공하겠다는 입장이다.

봉은사가 수립한 역사공원 조성 계획에 따르면 사찰 입구에 위치한 지상주차장을 공원화하고, 지하에 주차시설을 갖춰 예전 모습을 재현한 전통사찰로 복원한다. 이를 바탕으로 봉은사의 기도수행환경을 개선하고, 전통문화체험관을 건립해 국내외 방문객을 위한 전통문화체험의 장을 제공하겠다는 것.

봉은사는 지난 40여 년간 중복규제로 인해 건물 신ㆍ증축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때문에 사내 스님들은 슬레이트가건물 요사채에서 생활하기도 했으며, 법회공간이 부족해 마당에 임시법당을 설치하기도 했다.

한편 2013년 8월 국민권익위원회 주재로 열린 조정회의에서 봉은사는 서울시, 강남구와 ‘봉은역사공원’ 조성에 합의했다. 이에 앞서 봉은사는 2012년 5월, 국민권익위에 도시공원 지정을 해제하거나 종교건물 신ㆍ증축을 허가해달라며 2만8500명의 서명부를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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