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종회 임시회서 신상발언

6월 22일 열린 제202회 조계종 중앙종회 임시회에서 중앙종회의원 진각 스님이 영담ㆍ명진 스님의 종단 관련 발언에 대해 “대화로 해결하자”고 당부했다.

진각 스님은 신상발언에서 준비해온 원고를 읽었다. 스님은 “손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때는 절집안의 허물을 드러내지 말고, 다만 절집안의 불사를 찬탄할지언정 고방에 나아가서 여러 가지 일을 보고 듣고 하여 스스로 의혹을 내지 말라”며 “이러한 절집안의 아름다운 가풍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처님의 제자로서 부처님오신날 뜻깊은 행사에서 영담 선배의원스님께서 금년 당 사찰 봉축법요식에서 스님들의 이름까지 들먹이면서 허물을 들추고 종단을 폄하하는 말씀을 하셨다”고 지적했다.

진각 스님은 이어 “부처님께서 사바세계에 오신 공덕을 미래세가 다하도록 찬탄하여도 모자랄 판국에 승가의 허물을 일반불자들에게 알린다고 그것이 승가 청정에 무슨 이익이 있겠냐”면서 “일반 세인들도 승가를 비방하는 것도 막아야 할 상황인데 스님께서 조계종에 몸을 담고 있으면서 종단을 폄하하는 발언은 후배의원으로서 듣기가 거북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진각 스님은 또 명진 스님이 5월 10일 청담동 벙커에서 열린 법회에서의 발언과 6월 6일 <한겨레> 인터뷰 등을 지적하며 “선원, 율원, 강원 등지에서 묵묵히 정진하시는 스님들과 일선 포교당이나 본 말사에서 열심히 포교하시는 스님들에게 부끄럽지 않냐”고 되물었다.

진각 스님은 마지막으로 “우리 중앙종회는 종단의 얼굴이다. 스님께서 하고 싶은 말들은 종회의원으로서 종회 내에서 대화로 풀어나가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제 자신도 허물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선배의원스님께 쓴 소리를 드렸다. 부디 후배의 충언으로 받아들이시고 선배의원으로서 모범을 보여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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