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시는 길 아름답게 장엄”
조계종 진제 종정

부처님 오시는 길을 아름다운 등으로 장엄합시다.

사바에 몸을 나투시니 인간세계가 환희에 젖음이요, 이로 좇아 億兆蒼生이 활로를 찾음이로다. 일곱걸음 걸음마다 蓮華藏世界를 나툼이요 天上天下唯我獨尊 一切皆苦我當安之라 하시니, 이로 좇아 만 중생이 生死를 다해 마쳤고 지옥과 천당이 자취를 감추었으며 고통이 안락으로 번뇌가 지혜로 돌아가며 사바에 어둠이 걷히고 진리의 대광명이 주야로 빛을 발함이라. 집집마다 문을 나섬에 서울로 통하고 집집마다 부처님과 보살님이 맞이함이로다.

사바에 瑞光이 처음 깃든 오늘은 부처님께서 강탄하신 날입니다.

이는 참으로 기쁘고 반가운 소식이니, 나를 위해 등을 밝히는 이는 어둠에 갇히고 남을 위해 등을 밝히는 이는 부처님과 보살님께 등을 올리는 것입니다.

그러니 한반도통일과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등을 밝히고 모든 이웃의 아픔을 같이하는 등을 밝히고 모든 유주무주 영령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등을 밝혀 다 같이 부처님 오시는 길을 아름다운 등으로 장엄합시다.

그러면 부처님께서 우리 곁에 오신 뜻이 어디에 있습니까?

사바가 어둡다 하나 사바 또한 꿈과 환이거늘, 어찌 어둡고 밝음을 논하며, 마음을 밝히라 하나 이 마음은 본래로 밝아 있음인데 어찌 다시 밝힐 것이며, 마음을 찾으라 하나 한 순간도 잃어버린 적이 없어 항상 쓰고 살고 있거늘, 어느 곳에서 이 마음을 찾겠습니까.

그러면 모든 사부대중이시여, 부처님께서 우리 곁에 오신 참 뜻을 아시겠습니까?

拂開古佛三千界<불개고불삼천계>요
指出群生一片心<지출군생일편심>이로다.
옛 부처와 삼천세계를 잡아 엶이요,
뭇 중생의 한 조각 마음을 가리켜냄이로다.

“넉넉한 수행자로 거듭나길”
태고종 혜초 종정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인간의 모습으로 현신하신 것은 우리와 부처가 하나의 진리체임을 보이시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이상향의 세계는 대 자유, 대 평등, 대 평화와 화합의 맑고 밝은 현실정토 세계, 즉 부처의 세상이었으나 오늘의 우리는 무지의 업연으로 혼돈과 무질서가 춤추는 어둠의 세상 속에서 한없이 헤매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하기에 부처님 오신 거룩한 날을 값지고, 불교발전을 위해 크게 발분서원(發憤誓願)하는 날로 승화시켜야 할 것입니다.

그러한 원력으로 우리 모두 ‘빈자일등(貧者一燈)’의 설화처럼 진실한 마음으로 자신의 불성을 일깨우고 중생의 어둠을 사르는 지혜와 자비의 마음으로 등불을 밝혀서, 화쟁(和諍)의 마음 길 열어 인류 상생의 공동체를 영위하도록 합시다.

이런 맥락에서 우리는 동체대비(同體大悲) 사상을 몸소 실현하고자 하신 부처님의 삶과 말씀을 오늘에 되새겨 자신을 반성하고, 중생사회를 밝혀 가는 주인공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부처님 마음이 아님 없음을 인지하고, 항상 만나는 이웃들과 진솔한 마음으로 살아 있는 부처님 대하듯 하면, 그 곳이 바로 부처님 세계이며, 정토세상의 실현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정도의 세상을 열어갑시다
진각종 성초 총인

오늘은 부처님이 오시는 날입니다.

남녀노소 모두 함께 마음의 등불을 밝혀 부처님 오심을 찬탄하고 공양 예배합시다.    

세사世事의 뭇 고통을 어루만져 주시려 시공時空을 넘어서 나날이 여기 오시는 부처님의 원력에 동참하여 귀명합시다.

부처님은 청정하여 오고감이 자재自在하여 온 법계에 지혜와 자비를 두루 베푸시나 이 땅에는 여전히 아상我相이 물결쳐서 내 것 네 것 분별하여 다툼이 쉬지 않고 옳고 그름 시비是非가 멈추지 못하니 부처님의 이타자리의 실천에 참여 합시다.      

지상地上의 강물이 맑고 고요하면 하늘의 달이 천강千江에 나타나듯이 중생의 심성에 부처될 꽃 곧 피워서 공익을 내새워서 사리私利를 채우는 비법非法의 관행慣行을 공도公道가 바로 서는 정도正道 사회로 밝혀갑시다.

병고와 가난과 불화의 중생고衆生苦가 사바娑婆의 예토穢土에 널리 가득할 때 진각성존이 진각의 종문을 높이 세우고 참회하고 심인 밝히는 법문을 베풀어서 육행六行을 실천하고 현세를 정화하는 은혜의 세상을 펴신 뜻도 이와 같습니다.

룸비니 동산에서 화신化身을 나타내어 생명 존중의 말씀을 짐짓 펴시었으니 귀천貴賤이 세상살이에 걸림이 없고 빈부가 상생相生하여 공존共存하도록  군생群生이 동체대비의 큰 품을 열어서 온 세상이 밀엄국토가 되도록 정진합시다.

“인연법 깨쳐 아집 버리자”
총지종 효강 종령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여 모든 인류의 마음 속에 법신 비로자나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광명이 충만하시기를 지심으로 서원합니다.

먼저 네팔의 대지진으로 목숨을 잃은 모든 분들의 극락왕생과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비로자나부처님께 지심으로 서원합니다.

지금 세계는 네팔과 일본의 대지진, 화산 폭발, 태풍 등 자연재해와 환경오염, 그리고 중동 IS의 테러와 전쟁 등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과학의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나와 남, 나와 자연을 분리하여 생각하면 어떤 결과가 오는 지를 우리는 자연재해, 환경오염, 테러와 전쟁을 통하여 여실히 보고 있습니다.

우리 불자들은 어두운 마음을 밝히는 부처님의 본불성과 자리이타의 등불을 켜야 합니다. 내 자신은 물론 가족과 이웃, 나아가 일체중생 모두가 부처님의 본성을 간직한 고귀한 존재임을 깨닫게 하는 지혜의 등불, 이웃과 사회를 위해 사랑과 봉사를 다짐하는 원력의 등불, 불퇴전의 용맹심으로 대자대비를 실천하기 위한 정진의 등불을 켜야 합니다.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여 법신 비로자나 부처님의 지혜로 사회의 어둠을 밝히고, 일체중생을 고통에서 해방하는 자비의 등불을 밝히시길 바랍니다.

부처님 은혜
불입종 면철 종정

일운소우(一雲所雨)에 칭기종성(稱其種性)하여 이득생장(而得生長)하니 회과부실(華果敷實)하느니라
  〈법화경〉‘약초유품’중

“한 구름에서 내리는 비를 맞으나 그 종자는 성품에 맞게 생장하여 꽃과 열매를 맺느니라”

초목은 아름다운 꽃을 피워, 보는 이의마음에 아름다움과 기쁨을 알게 하며, 과실을 열어 배고픈 이를 구제해 줍니다.
부처님이 사바에 오신 일은 어리석음으로 욕망과 괴로움에 길 잃은 중생들에게 꽃이 되시려고 오셨습니다.

무한의 베품으로 온 생명을 살리어 더 큰 행복, 더 큰 생명의 자리 연화좌에 모두를 오르게 하시기 위함이십니다.

모든 불자들은 본인의 자리에서 본인의 일과 본인의 수행을 하고 나아가 구석진 곳에 눈을 돌려 중생구제의 손을 내밀어 자비심으로 불도에 인도하여야 할 것입니다.

우리들은 오늘 눈뜨고 숨쉬고 살리어지는 이 생명이 여래로부터 온 것임을 알고 부처님 은혜에 함께 감사드리며 봉축합시다.

계율청정 금구성언
불교조계종 혜인 종정대행

언제나 계율을 청정하게 지키고
항상 마음으로 부끄러워 할 줄 알아
나쁜 법은 생사의 근본임을 알아라.
음식의 양을 알아 수행할수 있을 만큼 건강해야 한다.

항상 만족할 줄 알며
은혜를 갚을 줄 알아야 한다.
항상 자비로 베풀어라.
항상(生死) 죽음을 염두에 두라.

착한벗과 함께 하고
신, 구, 의(身, 口, 意) 삼업으로 좋은 생각을 하라.
항상 공부(佛法)하라.
모든 삼업은 항상 부처님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라.

국민은 평화롭고 세계는 화평하다.
남산은 푸르고 산새들 노래하고
하늘은 푸르고 한강은 유유히 흐른다.
밤하늘 은하수 별이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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