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2박3일 공식일정 시작

▲ 기원대회 환영만찬에 참석한 각국 불교지도자들.

20개국 200여 명의 불교지도자들이 모여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에 대한 담론을 도출해내기 위해 서울에 모였다.

조계종(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5월 15일 오후 6시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광복 70주년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기원대회’ 환영만찬을 개최했다. 만찬에는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과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해 각국 불교지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자승 스님은 환영사를 통해 “대한민국이 36년의 식민지배에서 해방된 지 70년이 됐다. 그러나 냉전의 국제 정세와 이념 갈등으로 인해 동족상잔의 전쟁을 겪어야 했고, 현재까지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게 됐다”면서 “이러한 한반도의 역사ㆍ현재 속에서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과 고통의 현장을 어떻게 바라볼 것이며, 어떻게 치유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실마리를 찾게 되기를 바란다.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상징적인 현장으로서의 한반도 통일을 한마음으로 기원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코왈스키 뉴욕 성요한 대성당 주임사제는 이웃종교를 대표해 “오늘날 지정학적 문제와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무력이 사용되고 있다. 이로써 평화와 화합에서 멀어지고, 양극화가 심화됐다”면서 “이번 대회에 담긴 가치를 지구촌 시민이라는 책임을 새롭게 고양시키는데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원대회는 16일 오전 10시 서울 현충원 참배와 세계종교인회의가 진행된다. 세계종교인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세계평화를 위한 종교인의 역할에 대해 논의한다. 또 회의에서 세계평화기원문을 채택해 발표할 계획이다. 오후 8시에는 서울 광화문에서 세계간화선 무차법회가 봉행된다. 17일 오전 10시 30분에는 조계사에서 수륙무차대재, 오후 3시에는 봉은사 참배가 이어진다. 이후 오후 6시 환송만찬을 끝으로 기원대회는 막을 내린다.

▲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가운데)과 각국 불교지도자들.
▲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 제임스 코왈스키 사제가 축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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