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남걀린포체 재단 설립자 및 현 회장)

[통역]비로자나선원 자우 스님

▲ 남걀 타망 스님

네팔 상황 좋지 않음에도 기원대회 초청 참석, 어떤 마음으로 오게 됐나.

-네팔은 현재 재난으로 인해 굉장히 슬픈 상황이다. 그나마 위로받을 수 있는 것은 전 세계 사람들이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비록 네팔 사정이 많이 힘들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더 이해하고 함께 많은 것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생각. 인간성 회복과 세계평화, 행복을 위해. 이 대회가 바로 그것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오게 됐다.

네팔 불교계 차원에서 구호활동 펼치고 있는지.

-지진이 발생한 지 2주가 넘었지만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많은 분들이 고립돼 있고, 특히 산에 거주하는 분들은 더 큰 어려움에 처해있다. 그래서 네팔 스님들은 옷과 약 등을 가져다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한 가족 중 누군가를 잃은 분들을 위해 기도하고 상담하고 있다.

불교사찰 등의 피해는 어느 정도인지?

-많은 건물들이 부서졌듯이 사원도 그렇다. 이번에 피해를 입은 사원들은 굉장히 오래된 역사를 지니고 있다. 1000여 개의 사찰이 피해를 입었는데 다른 건물에 비해 피해가 적다고 할 수 있으나 문화 예술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던 곳들이다.

스님들의 인명피해는 없는지?

-사원이 무너지면서 스님들도 돌아가셨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피해를 입었는지는 정확한 기록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런 재난 등이 발생했을 때 불자들은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좋은 생각을 많이 내야 한다. 기도뿐만 아니라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삶의 희망을 찾을 수 있는 동기를 줘야 한다. 고통을 함께 나누고, 따뜻한 마음으로 미소지어주는 것 등이다. 그들이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이 불자로서 해야 할 행동이라 생각한다.

네팔불교가 마을공동체에 어떤 역할을 하고, 지진 피해 이후 어떻게 활동하고 있나?

-공식적으로는 힌두교가 85~90%라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불교가 40%정도라고 본다. 재난 상황에서는 종교에 운운하지 않고, 모두 하나가 되어 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계평화를 위해 불교계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

-인간으로서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 가져야 한다. 불교를 단순히 종교로서 받아들이기보다는 인간의 근본적인 가치를 개발하는 쪽으로 수행을 해 선한 마음과 자비 등을 키워야 한다. 이것을 긍정적으로 나눌 때 세계평화가 온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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