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1일까지 서울 갤러리쌈지·경기 여주생활도자관서

이창화作 '신륵사의 티타임'

종교적 명상이 깃든 도자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세계도자기엑스포(대표 권두현)는 4월 28일부터 열리는 세계 도자비엔날레와 연계해 4월 25일부터 5월 21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쌈지와 경기 여주세계생활도자관 특별전시관에서  ‘그릇, 명상을 담다'라는 주제로 도자展을 개최한다.

다양한 종교적 명상 속에 자리 잡은 도자의 형태를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에는 불교의 찻상·다기·발우와 카톨릭의 성수대·촛대·대형옹기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백자 찻상·다기로 구성한 ‘신륵사의 티타임'은 도예가 이창화 씨가 한 잔의 차를 마시며 사찰을 찾는 불자들과 삶의 진리를 나누는 선승의 대화를 형상화한 작품으로 다담(茶談)의 여유가 물씬 배어나며, 도예가 홍영숙·전성근 씨가 참여해 다양한 불기(佛器)를 선보인다.

이밖에 전시회에서는 김용철·김중근·최정화·강운 씨 등 한국 회화계에서 널리 알려진 7명의 작가가 도자기에 직접 그린 그림을 판매하며, 도자상품에 그려진 원작도 함께 전시된다.

주최 측은 “쓰임새를 전제로 한 공예는 예술의 감동을 일상생활에 스며들게 하는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전시는 한국사찰의 운치와 선승과의 대화, 카톨릭의 성심, 화가들의 다양한 창의적 명상이 만들어 낸 도자기를 고루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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