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 30일 수행원 20여 명과 단양 구인사 방문
춘광스님 “건강 잘 챙겨 국가 잘 이끌어달라” 당부

▲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과 정의화 국회의장이 3월 30일 단양 구인사에서 환담하고 있다.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이 단양 구인사를 방문한 정의화 국회의장과 환담을 나눴다. 춘광 스님은 정 의장에게 “국회를 잘 이끌어 국가 발전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3월 30일 오전 9시 경 단양 구인사를 찾아 천태종 춘광 총무원장을 예방했다. 정 국회의장은 도착 직후 설법보전을 참배하고, 도용 종정예하를 친견했다. 이 자리에서 도용 종정예하는 “정직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정 의장에게 덕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춘광 스님과 정 의장은 총무원 청사로 자리를 옮겨 환담을 나눴다. 춘광 스님은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이다. 건강해야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 건강 잘 챙기시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 더 일해 달라. 우리나라가 21세기에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도록 국회를 잘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정 의장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한 후 “고려 말 포은(정몽주) 선생이 살아 계실 때 ‘생활은 성리학에 따라서 하지만 철학은 불교철학이 아주 좋다’고 하셨다고 한다. <육조단경>과 <선의 황금시대>를 각각 세 번 읽었다. 그래서인지 살아가면서 불교에서 나온 말들을 자주 쓰는데, (종교는 다르지만) 삶의 철학은 불교에 가까운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불교계 종정 스님 친견은 이번이 세 번째”라고 밝히면서 “처음은 통도사 월하 종정 스님이었고, 두 번째는 성철 스님, 세 번째가 도용 종정예하”라며 “이 세 분 큰스님께서 공통적으로 해 주신 말씀이 바로 ‘정직’이다. 마음에 새기고 살겠다”고 큰스님 친견 후 소회를 털어놨다.

춘광 스님은 이밖에 “천태종 사찰의 재정은 각 사찰 신도회가 관리한다”며 종단 사찰의 재정 관리 시스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정 의장은 “견물생심이 있기 마련인데, 신도들이 재정을 관리하니 물질로 인한 추한 모습을 사부대중에게 안보여 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천태종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후 춘광 스님과 정의화 국회의장은 한국정신문화의 중요성에 대해서 공감을 나눴으며,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머물며 전통문화와 불교문화를 접하고 배워갈 수 있도록 정신문화 발전에 노력하자는데 뜻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는 천태종 총무부장 월도 스님, 재무부장 월중 스님, 사회부장 설혜 스님과 김성동 국회의장 비서실장, 김성 정책수석, 송수환 운영지원과장, 류한우 단양군수 등이 배석했다.

▲ 춘광 스님이 구인사를 방문한 정 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 설법보전 참배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 정의화 국회의장이 구인사 설법보전에서 합장하고 있다.
▲ 환담 자리에는 천태종 총무부장 월도 스님, 재무부장 월중 스님, 사회부장 설혜 스님, 김성동 국회의장 비서실장, 김성 정책수석, 송수환 운영지원과장 등이 배석했다.
▲ 환담 후 총무원 앞에서의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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