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조각展 등 잇달아, 17일까지

코를 찌르는 꽃향기가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알리는 4월. 온몸으로 체감하는 봄의 향연만큼이나 불교 미술계의 전시회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인사동에서는 회화·조각전 등 4개의 전시회가 4월 11일 일제히 막을 올렸다.

‘물 통한 사유' 한경혜 개인전
한경혜 씨.공갤러리에는 생명의 근원인 ‘물'과 식생활의 상징인 ‘알곡'을 사유의 세계로 표현한 한경혜씨의 개인전이 개막했다. 선천성 뇌성마비로 물조차 삼키지 못해 생사의 고비를 맞았던 작가는 생전 성철 스님의 권유로 삼 천배를 한 뒤 물을 삼킬 수 있었고, 이후 작품활동도 할  수 있었다고. 전시회에서는 연기법을 토대로 인간의 생사를 물과 알곡으로 형상화한 그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02) 735-9938


동자승 주제 손인환 초대전
동자승을 주제로 한 손인환 씨의 작품. 갤러리우림에서는 손인환 초대전이 막을 올렸다. 영담 스님이 쓴 《동승일기》를 감명깊게 읽은 후 그 느낌을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 청동조각을 제작하게 되었다는 작가의 작품 속에는 하나같이 동자승들이 등장한다. 또 동자승들과 함께 연꽃, 두꺼비, 용, 금시조, 목탁 등이 등장하는데, 이는 깨달음의 길로 인도하는 상징적 매개체들이다. 전시회를 통해 깨달음에 대한 작가의 열망을 느낄 수 있다. 02) 733-3738

서칠교 조각전·김현자 회화전
서칠교 씨의 아미타불.갤러리 인사아트플라자 5층에서는 서칠교 조각전과 김현자 불교 회화전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청동 등으로 제작된 관세음보살, 아미타불 등 서 씨의 작품에서는 온화한 부처의 미소가 은은하게 와 닿는다. 영산회상후불도, 문수보현보살도 등 김 씨의 작품에서는 불교 회화의 섬세함을 감상할 수 있다. 02) 736-6347

각 전시회는 17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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